ux과제(마켓컬리 vs 프립)

21.02.23 20:47 작성 조회수 512

2

 안녕하세요, 저는 이커머스 CRM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20대 사회초년생이구요. 직무전환을 위해 이것저것 공부하다가 UX디자이너라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UX공부는 디자이너님 강의로 처음 시작하게 되었어요. 좋은 강의 감사드립니다.

<좋은 ux와 나쁜 ux 찾기 과제> 업로드합니다. 

  • 좋은사례 - '마켓컬리'

마켓컬리를 이용할 때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메인 탭에서 신상품/베스트/알뜰쇼핑 으로 상품을 나눈 점이 좋았습니다. 식품을 살 때 소비자가 크게 고려하는 점을 잘 나누어서 메인탭으로 배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알뜰쇼핑 탭을 따로두어 소비자가 가격대별로 합리적인 상품을 볼 수 있었던 점이 소비자의 구매경험을 더욱 편리하게 해준다는 느낌이였습니다.

 컬리는 카테고리 설계가 매우 잘된 앱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산/수입상품으로 나눈 점도 합리적이였고 신선식품의 경우 제철식품이 있기 마련인데, 카테고리로 따로 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저는 요리에 관심이 있는데 제철재료를 늘 기억할 수가 없어서 검색을 하고 구매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컬리에서는 제철음식을 카테고리로 따로두어 구매결정에 시간이 절약되고 편리했습니다.

  • 나쁜사례 - '프립'

: 프립은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입니다. 나쁜 ux사례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프립이 떠올랐습니다. 아무래도 스타트업에서 만든 플랫폼이다보니 개선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경험할 때는 불편해서 화나는 점이 많았는데, UX를 공부하는 입장이 되니 공부할 점이 많아 갑자기 좋아지네요(?)

  1. 정보설계 부족

배운 바에 따르면, 정보설계란 카테고리를 잘 나누어 사용자가 서비스에 대해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요. 이 점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단 추천항목을 보시면 '밀키트' 카테고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밀키트의 상위 카테고리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밀키트가 음식을 조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요리 카테고리의 하위 카테고리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상기 이미지를 보시면 밀키트 카테고리 옆에 요리 카테고리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밀키트는 단독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는건가 생각했습니다.

왼쪽 상단의 사이드 카테고리 바를 눌러 전체 카테고리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곳에도 밀키트 카테고리는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밀키트 카테고리는

최상단 배움 카테고리 > 언택트 > 밀키트

이 순서로 들어가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점에서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프립에서 제공하는 강의 대부분은 오프라인 활동입니다. 따라서 밀키트처럼 혼자서도 체험할 수 있는 분야인 '언택트'는 배움 카테고리 안이 아니라 그 자체로 최상위 카테고리에 있는 것이 더 나은 설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활동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에, 배움 카테고리 안이 아니라 단독 카테고리로 만들어서 사용자 유입을 좀 더 용이하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2. 정보 제공방식의 통일성 부족

대부분의 앱은 구매 상세정보를 클릭했을 때 보통 배송정보, 결제정보 크게 두 가지 정보가 카테고리화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프립은 결제정보만 눈에 확 들어오는 점이 문제입니다. 배송 기본정보는 '배송 정보'로 카테고리화도 되어있지 않을 뿐더러 마치 앱 하단의 사업자 정보마냥 회색의 작은 글씨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구매자가 최종적으로 구매 후 확인해야 할 중요한 정보이기에 정보제공 방식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1. 친절하지 않은 정보제공

제품을 구매하니 사용가능 tab 에 상품이 뜹니다. 그런데 '유효기간' 부분이 의문스러웠습니다. 구매일로부터 7일까지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봐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프립은 오프라인 체험을 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기에 체험권을 구매하면 유효기간이 7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밀키트 제품같은 택배상품에도 체험권과 동일하게 유효기간을 표기한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구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번째 주문이라 유효기간을 무시할 수 있었는데, 처음 구매를 했을 때는 모르는 정보가 많아서 불안했습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이런 감정을 느낄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 체험을 제공하는 프립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밀키트와 같이 언택트로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앱의 모든 tab이 오프라인 코스에 맞추어져 있기때문에 언택트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분명 불편함을 느낄 것이고, 프립에서 언택트 상품을 구매할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답변 1

답변을 작성해보세요.

1

안녕하세요 csb6097님, 

먼저 통찰력 넘치는 사례조사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UX디자이너가 되고자 하시는 목표 꼭 이루시기를 깊이 응원합니다.

공유해주신 분석 내용이 공감이 많이 됩니다.

관련해서 몇가지 제 생각 추가했습니다.

1. 마켓컬리

마켓컬리를 사용하시는 입장에서 적어주신 좋은 사례의 내용이라 그런지, 더 잘 와닿았습니다. 그런만큼 마켓컬리 팀에서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기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예전에 마켓컬리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마켓컬리의 창업 초기에 정했던 퍼소나는 강남의 주부님들이라고 읽은 적이 있어요. 지출 가능한 비용이 어느 정도 되면서 자녀와 가족을 위한 건강식단에 대해 굉장히 꼼꼼한 분들을 타겟으로 잡은 것으로 이해를 했는데요. 지금은 훨씬 더 커진 회사지만, 그런 사용자를 배려한다는 철학이 남아있고 이것은 정보설계를 비롯한 곳곳에 스며들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는 여담입니다만, 현업에서 정보 설계 일을 하며 느낀 점은 사용자 역시 끊임없이 진화한다는 거였어요. 프로덕트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데모그래피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고, 기존 사용자 층이 트렌드에 따라 변화할 수도 있구요. 그런 만큼 이런 설계를 할 때에도 정답이란 게 없고 계속해서 A/B 테스트, 사용자 테스트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발전 시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례조사를 할 때에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비스들의 모습이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 역시 흥미로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켓컬리가 사용자인 csb6097님을 만족시킨 배경에는 이런 많은 연구, 실험, 가설검증의 과정이 있었을거라 추측됩니다. 

2. 프립

너무 좋은 발견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csb6097님께서 질문의 꼬리에 꼬리를 물어 결국 밀키트의 상단 카테고리가 무엇인지 알아내시는 모습에 감탄하고 저 역시 많이 배웠습니다. UX디자인 일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쉽지 않은 덕목이 호기심을 유지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당연해보이는 것에도 질문을 던지고 더 개선점을 찾을 때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에 더 가깝게 갈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 저 역시 이런 부분에 있어서 부족함이 많고 계속 성장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라 많이 배우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밀키트는 배움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벼도의 단독 카테고리로 두는 것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추가적으로, csb6097님을 통해 프립에 대해 더 알게 되어 홈페이지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궁금해져 방문을 해봤습니다. 카테고리 네비게이션 못지 않게 사용자를 학습시키는 최전선인 곳이 홈페이지라고 볼 수 있는데요. 아래와 같이 밀키트 섹션을 아예 따로 둘만큼 밀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다른 카테고리가 배움에 초점을 둔 상황이기 때문에 밀키트를 밀고 있다면, 밀키트란 무엇인지, 왜 자신들이 밀키트를 파는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제가 랜딩 페이지에 대해 다룬 글이 있어요. 해당 글에서 사용자가 어떤 페이지에 들어왔을 때 최소한 어떤 것들을 사용자에게 알리는 것이 좋은지 정리한 내용이 있어 참고차 공유드립니다.

배송정보는 정말 중요한 정보인 만큼 사용자가 놓치지 않고 꼼꼼히 읽어볼 수 있게 해주는 게 좋았을 것 같아요.

유효기간과 관련해서는 사용자에게나, 회사에게나 모두 치명적일 수 있는 것 같네요. 얼핏 드는 추측입니다만, 프립이 오프라인 중심의 배움 플래폼이라면, 새로운 '밀키트'라는 서비스를 가장 쉽게 그리고 빠르게 테스트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기존에 이미 개발이 되어 있는 요소를 재활용을 하여 새로운 서비스에 대입하려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보니 조금 이해가 안되는 방식으로 다른 카테고리에서 활용되는 유효기간 방식이 대입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케이스를 잘 찾으신 것 같아요. 고생 많으셨고 좋은 하루 되세요!

csb6097님의 프로필

csb6097

질문자

2021.02.26

써주신 답변을 읽으면서 두서가 없었던 제 글이 정갈하게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ㅎㅎ!! 꼼꼼한 피드백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