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구멍에 맞는 열쇠는 없다.

모든 구멍에 맞는 열쇠는 없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력서 첨삭을 주제로 멘토링을 하고 있는 해피페이스 입니다.

(저에 대한 간단한 소개)

What I do

아침출근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출근길 독서 사진 인증방을 운영하고 있고

내가 아는 것을 남에게 알려주는 것이 재미있어서 프로그래밍 레슨도 하고 있습니다.

Who I am

미술을 하다가 HTML, CSS, JS만 할 줄 알면 되는 줄 알고 개발자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제가 그 동안 이력서 첨삭을 하면서, 그리고 스스로 이력서를 쓰면서 느꼈던 점들을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주제는

이력서쓰면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

입니다.

 

첫번째 실수: 이력서가 한편의 글이고 논설문이라는 것을 놓쳤습니다.

이력서는 독자가 채용 담당자이고, "제가 이 직무에 적합합니다."라는 주제를 가지는 글입니다.

구체적으로는 "00기업과 내가 잘 맞는 이유", "00팀의 팀원으로 적합한 이유"가 됩니다.

그러니까 한줄 소개가 글의 서론에 해당하는 주장이 되고,

그 아래에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나와야 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 A가 지식을 나누고 소통하는 사람을 우대한다고 합니다. 지원자 B는 자신이 그 동안 관련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력서를 관련 내용을 강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예시) 주장: 지식을 나누는 개발자 000입니다.

: 이력서 내용에 지식을 나누는 것과 관련된 것이 하나도 없음 -> 주장만 있고 근거가 없는 글이 됨

: 이력서 내용에 지식을 나누었던 경험이 트러블 슈팅 및 활동에 녹아있음 -> 주장에 근거가 생김

 

두번째 실수: "개발을 잘하는 사람임"을 어필 했습니다.

신입시절, 저는 "나 이만큼 똑똑해. 그리고 이만큼 노력해"를 어필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자칫 잘난척으로 보일 수 있어요. 채용담당자가 원하는 것은

"이 사람이 우리 팀에서 나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인가?" 하는 것입니다.

같이 일할 동료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잘하는 것 보다 잘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죠.

기술적인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내가 어떤 사람인가? 를 알려줘야 합니다.

 

세번째 실수: 이력서가 탈락하면 "내 능력이 부족했나?" 생각했습니다.

내 이력서가 탈락한 이유는 채용 담당자말고 아무도 모를것입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떨어져도 퇴고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인가요?
그것은 아닙니다. 이력서 탈락에 대해서 내 능력 부족이라고 인식하는 것을 지양 하자는 것입니다.

"포트폴리오가 부족했나?" 혹은 "기술적인 내용을 더해야하나?"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불합격 요인이 될 만한 것들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고쳐야 합니다.

 

불합격 요인의 예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드러내지 않는다.(A, B 회사에 지원한 경우)

A회사는 활달하고 적극적인 리더쉽 있는 사람을 찾고 있고, B회사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일을 꼼꼼히 처리할 사람을 찾고 있음.

: 자신이 사용해본 기술만 강조하는 경우 ->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 A, B 회사 모두 불확실 하므로 면접에 부르지 않는다.

: 팀원 간의 트러블을 회피하지 않고 처리했다. 결국 팀원 한명이 나갔지만, 남은 팀원들끼리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서 노력했다. -> B회사는 지원자의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여겨 면접에 부르지 않음/A회사는 지원자의 소통능력을 좋게 봐서 면접에 부름

: 조용한 성격이라서 팀플을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높음.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도 배워서 바로 쓸 수 있음 -> A회사는 지원자가 팀프로젝트 경험이 적은 것을 우려하여 면접에 부르지 않음/B회사는 지원자가 상세히 기록한 블로그나 개인 프로젝트를 집요하게 완성한 것을 좋게 보고 면접에 부름

 

네번째 실수: 모든 회사에서 공통적으로 선호되는 인재상이 있다.

물론 공통적으로 선호하는 특징은 있을 수 있다. 개발 실력이 좋으면 당연히 좋고, 소통이 잘 되면 좋고, 책임감이 있으면 좋다.

그런데 기술적으로 너무 훌륭하고, 문서도 잘 작성하며 동료와 잘 지내고 리더쉽을 발휘하는 사람이 있을까?

모든 조건을 다 만족 시키는 회사가 없듯 모든 조건을 다 만족하는 지원자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팀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고,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즉 나 또한 좋은 회사/팀을 찾기 보다 내게 맞는 팀을 찾는 것이 좋다.(내 열쇠에 맞는 열쇠 구멍을 찾는 것.)

마음에 드는 회사에 지금 채용 공고가 나와있지 않더라도 조심스럽게 메일을 보내보세요.


제가 했던 마지막 실수는 도움을 청하는 것이 민폐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도움을 청하면 혼자 끙끙 앓으며 생각보다 쉽게 풀리기도 합니다.

때로는 내가 생각했던 문제는 생각보다 큰 문제가 아니고, 사실은 다른 곳에 문제가 숨어있기도 하죠.

여러분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인프런 멘토링 코너, 커피챗 어플 등을 이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멘토링을 사이드잡이 아니라 취미개념으로 하고 있어서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지 않지만 대신 일주일에 두번밖에 하지 않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인프런 멘토링에 많은 멘토님들이 계시니 한번 이용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다른 서비스에 비교해 가격 책정이 자유로워서, 비용적인 부분이 걱정이시라면 가격을 저렴하게 하시는 분들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존 듀이의 명언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차이는 '할 말이 있는 것'과 '말을 해야 되는 것' 사이에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