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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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코치님 질문사항이 있습니다.
강의 중, "파워와 그라운드 면은 밀접하게 결합시킨다. "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이는 고주파 노이즈 억제 효과가 좋아진다. 라는 효과까지 설명해주 셨습니다.
고속 신호선의 경우, 아래와 같은 구조로 형성 되어 있을텐데 회로 입장에서 보면 어떤식으로 디커플링 캡으로 역할을 하나요?
고속 신호선에 디커플링 캡이 그라운드 쪽으로 연결 되었다고 보면 될까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Power plane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Dielectric
_________고속 신호선________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Dielectric
____________________________GND plane
추가로,,, 이런 내장 캡은 기존에 설계한 디커플링이나 커플링 캡의 기생 성분으로 역할을 하지는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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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답변 남겨드립니다.
강의에서 언급된 “파워와 그라운드 면은 밀접하게 결합시킨다”라는 부분은 사실상 내장 디커플링 캐패시터(embedded decoupling capacitor)의 개념과 연결됩니다. 파워 플레인과 GND 플레인이 얇은 유전체를 사이에 두고 배치되면, 이 두 금속판은 캐패시터처럼 동작하게 됩니다. 즉, 플레인 자체가 수 nF ~ 수십 nF 수준의 넓은 영역 고주파용 캐패시터를 형성하게 되며, 이는 고속 신호에서 발생하는 스위칭 노이즈를 억제하는 효과를 줍니다.
말씀해주신 구조를 보면, 고속 신호선은 Power-GND 플레인 사이의 유전체 층 안에서 동작합니다. 이 경우, 신호선의 리턴 커런트(return current)는 가장 가까운 GND 플레인에 흐르게 되는데, 파워 플레인과 GND 플레인이 강하게 결합되어 있으면 고주파에서 전위차가 매우 작아지고, 그 결과 전류 루프 면적(loop area)이 줄어들어 방사 노이즈와 EMI가 억제됩니다. 결국 신호선 입장에서는 주변이 저임피던스 환경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송이 가능해집니다.
여기서 디커플링 캡의 역할을 비교해보면, 일반적인 외부 디커플링 캐패시터는 로컬 전원 핀 근처에 배치하여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전압 강하를 막고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 플레인-플레인 캐패시턴스(embedded capacitance)는 PCB 자체가 넓은 주파수 대역에서 동작하는 초고주파 디커플링 네트워크처럼 작동합니다. 즉, 신호 입장에서 보면 GND 쪽으로 로컬 캐패시터가 붙어 있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가지지만, 개별 소자가 아니라 기생적으로 형성된 대면적 캐패시턴스라는 점이 다릅니다.
추가로 질문 주신 “내장 캡이 기존의 디커플링이나 커플링 캡의 기생 성분으로 동작하지 않느냐”는 부분을 설명드리면, 오히려 반대의 효과가 있습니다. 즉, 내장된 파워-그라운드 캐패시턴스는 일반 디커플링 캐패시터가 담당하기 어려운 GHz 영역의 고주파 성분까지 보완해줍니다. 예를 들어, 100nF MLCC가 주로 수 MHz ~ 수십 MHz 대역에서 효과적이라면, 플레인 캐패시턴스는 수백 MHz ~ 수 GHz까지도 유효하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DDR4, SerDes 같은 고속 인터페이스 설계에서는 디커플링 네트워크를 LRC 모델로 등가화할 때, 이 플레인-플레인 기생 캐패시턴스를 반드시 포함하여 전원 임피던스를 해석합니다.
정리하면, 플레인 결합으로 생긴 내장 캐패시턴스는 고속 신호선의 리턴 패스를 안정화시키고, 고주파 노이즈 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기존 디커플링 캡과 상호 간섭이라기보다, 주파수 보완적인 협력 관계를 형성한다고 이해하시면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