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된 질문
작성
·
14
답변 1
0
안녕하세요, 답변 남겨드립니다.
STM32F407과 같은 MCU에서 JTAG 디버깅 핀을 특정 GPIO (예: PB12, PB13, PB15, PB0)로 지정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설계적 고려사항 때문입니다.
첫째, STM32 계열 MCU는 기본적으로 JTAG/SWD 디버깅 포트를 제공하지만, 여러 핀에 대해 리매핑 옵션(Alternate Function, AF)을 지원합니다. 즉, 디버깅 포트를 반드시 기본 핀 세트에 연결하지 않아도 되고, CubeMX 설정을 통해 다른 GPIO로 재할당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JTAG의 TDI, TDO, TCK, TMS 신호는 각각 AF 설정에 따라 다른 포트 그룹(PA, PB, PC 등)으로 매핑 가능합니다. 따라서 PB12~PB15 영역을 선택한 것은 MCU 본연의 핀 멀티플렉싱 규칙을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보드 레이아웃 최적화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STM32F407은 다양한 주변 장치를 구동하기 때문에, 기본 디버깅 핀 위치가 다른 고속 인터페이스(Ethernet, SDRAM, ADC, DAC 등)와 충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디버깅 핀을 PB 포트 쪽으로 옮기면, 고속 신호 라우팅과 디버그 포트 라우팅을 분리할 수 있어서 신호 간섭(SI, Signal Integrity)과 크로스토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JTAG은 보통 10~20MHz 수준으로 동작하지만, Ethernet PHY는 25MHz~50MHz 클럭, SDRAM은 수백 MHz 대역 신호를 사용하므로 간섭을 최소화하는 배치가 필요합니다.
셋째, 디버거 커넥터와의 물리적 인터페이스 고려입니다. 실무에서는 보통 ARM 20핀 JTAG 커넥터나 10핀 SWD 커넥터를 사용합니다. 이때 커넥터 위치와 가까운 쪽에 PB12~PB15 핀을 배치하면 라우팅 길이가 짧아지고 임피던스 매칭이 용이해집니다. 실제로 디버깅 클럭 신호(TCK)는 20MHz 이상에서 반사(reflection)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트레이스 길이가 3cm 이상 길어지면 50Ω 라인 특성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디버깅 포트를 보드 모서리 쪽에 배치하고 그에 맞춰 GPIO 핀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현업에서 STM32F407 기반 Mixed-signal 보드를 설계할 때, 기본 JTAG 핀 세트를 쓰면 이더넷 PHY와 같은 고속 인터페이스와 신호가 겹치기 때문에, CubeMX에서 JTAG 핀을 PB12~PB15로 재매핑하고, 디버깅 커넥터를 PCB 한쪽 모서리에 배치하여 SI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즉, 결론적으로 PB12, PB13, PB15, PB0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임의”가 아니라, MCU의 AF 기능을 활용해 신호 충돌을 피하고, 레이아웃을 최적화하며, 디버깅 신호의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한 설계적 선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다른 GPIO 핀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AF를 고려한 최적화된 설계라고 이해하면 되겠네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