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해도 될까?”
그런 걱정에 얽매이지 마세요.
#지식공유 #원동력 #나다운 #파리에사는개발자
강의 제작, 얼마나 걸릴 것 같나요?
지식공유자 이은재 님은 <파리에 사는 개발자>를
3일 만에 만드셨다고 해요.
은재 님은 산책 하며 드는 생각들을 메모하고,
마치 앞에 있는 친구에게 조언하는 듯한 느낌으로
말하듯, 자연스러운 강의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은재 님의 지식공유 경험담을
지금 인터뷰로 전해드릴게요.
지식공유 해보니 📸
다양한 사람들이 지식공유를 시작하며 겪은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생생한 지식공유 경험담을 전해드릴게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네. 저는 이은재라고 합니다. 2011년부터 다음 커뮤니케이션에서 시작해서 웹개발자로 일을 해오고 있고요.지금까지는 주로 프론트엔드 위주로 일했고 풀스택도 하지만 프론트엔드 70% 백엔드 30% 정도의 비율로 일하고 있어요. 가끔씩 강좌도 만들고 콘텐츠도 만들면서 지내는 개발자이고 지금은 프랑스에 거주 중입니다.
어떤 강의를 만드셨나요?
제가 만든 강의는 <시나브로 자바스크립트>랑 <파리에 사는 개발자> 이렇게 두 개가 있어요. <파리에 사는 개발자> 는 제가 2019년에 프랑스로 이사를 왔어요. 프랑스라는 완전히 새로운 문화에서 일하면서 한국에서와의 차이점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런 의도로 영상을 만든 게 <파리에 사는 개발자> 입니다.
<시나브로 자바스크립트>는 제가 개발하면서 깨달았던 것들을 정리해서 만든 강의에요. 자바스크립트 개발자를 위한 완전 초보를 위한 강의는 되게 많이 있어요. 근데 좀 더 레벨이 올라가려고 할 때 막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프레임워크나 도구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만들어졌는지를 모르면 답답해지는 영역들이 있는데요. 주니어에서 중니어 정도로 올라가는 과정을 도울 수 있는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만들었어요.
인프런을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이미지가 좋았던 것 같아요. 사실 한국에 있는 다른 서비스들이 저한테 좀 부정적으로 느껴졌던 요소들이 좀 있거든요.
마케팅을 할 때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면서 '이걸 당장 배우지 않으면 너는 도태될 것이다.' 이런 방향으로 마케팅하는 다른 서비스들이 있어서 그런 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요. 그와는 달리 인프런은 좀 더 착한 느낌이어서 좋게 생각하고 있었고요. 인프런에 내 콘텐츠를 올렸을 때 인프런이라는 서비스 때문에 내가 부끄러워지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강의 제작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나요?
<시나브로 자바스크립트> 는 처음에 만들기로 결심하고서 업로드하는 데까지 반 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처음에 아이디어 떠올리고, 목차에 대한 피드백도 다양한 사람들한테 받으면서, 콘텐츠를 하나하나 녹화를 해 나가기 시작했어요. 제가 주니어 분들이랑 많이 대화를 나누면서 주니어 분들이 겪는 어려움 같은 것들을 적어두기도 했었고요.
이 강의는 얼리 어댑터를 디스코드로 모집하고 강의 영상을 한 편 한 편 공유하면서 피드백을 받고, 또 다듬으면서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그런 과정들을 다 거치다 보니까 반 년 정도가 걸리더라고요. <파리에 사는 개발자> 는 굉장히 금방 만들었고요.
강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구체화하셨는지 궁금해요.
<파리에 사는 개발자>는 그냥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잊어버리기 전에 어떤 형태로 기록을 하고 싶었어요. 그걸 글로 기록하기에는 제 성향상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해서, 편하게 제 입에서 나오는 대로 녹화를 하고 편집을 해보자. 그렇게 진행이 됐어요.
머릿속에 떠도는 주제들을 메모 하다가 살을 덧붙여서 노트에 적었는데요. 그러곤 어느 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카메라를 켜고 녹화 버튼을 누른 다음에 몇 시간 동안 계속 말했어요. 그 작업을 이틀 정도 하고서 강의를 만들었어요.
<시나브로 자바스크립트> 경우가 각을 잡고서 진행했는데요. 처음에는 어떤 타겟의 사람들을 위해서 강의를 만들지 고민해봤어요. 주니어 개발자로 일하는 1-2년 차 정도의 개발자들, 리액트나 Next.JS 라이브러리나 툴을 사용할 줄은 아는데 왜 그것들이 그렇게 만들어졌는지와 같은 깊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잡았어요.
그들이 뭘 알면 좋을지, 그들한테 뭘 알려주고 싶은지에 관해 주변 분들과 대화도 많이 해봤고요. 주니어 개발자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들을 목차로 만들었고, 트위터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더 구체화해 나갔던 것 같아요.
내용을 구성하실때 특별히 고민했던 부분이 있었나요?
<파리에 사는 개발자>는 어떤 기술적인 토픽에 대한 콘텐츠가 아니라 제 생각 가치관 경험들을 담는 거라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을 했었는데요. 당시에는 지금에 비해서 X(구 트위터) 팔로워도 적었던 때라서 큰 걱정 없이 했던 것 같아요.
팔로워가 많아질수록 부담감도 더 생기는 것 같은데요. 한편으로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든지 시간이 지나고 나면 민망해지는 것 같아요. 왜 저렇게 했을까? 라던지 뒤늦게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그냥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뭘 하든 나중에 후회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일단 다 담아보자라고 생각하고 콘텐츠를 만든 건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파리에 사는 개발자>는 친구에게 유익한 조언을 해주는 느낌이었어요.
프랑스에 올 때 딱히 누가 어떤 조언을 해준다든가 이런 게 없었어요. 어쨌든 제가 하는 말이 당연히 정답이 아니라 한 명의 생각일 뿐인데 그 한 명의 생각 자체를 들어볼 창구가 없었어요.
보통 유튜브나 이런 데 올라오는 콘텐츠는 굉장히 길이가 짧은 편이잖아요. 자극적으로 해야 노출이 잘 돼서 그런 식으로 포인트를 잡아가기도 하고요. 롱폼으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자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놓는 콘텐츠를 만들면 좋을 것 같았어요. 사람들이 저한테 실제로 프랑스에서의 삶은 어떤지,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털어놓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강의 제작에 소요된 기간은 어느 정도였나요?
<파리에 사는 개발자>는 산책하면서 드는 생각들, 메모하고 또 생각이 들면 메모를 덧붙이고 조금씩 살을 붙여서 녹화를 시작했어요. 편집까지 다 마무리한 거는 3일 정도 걸렸어요. <시나브로 자바스크립트>는 반 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강의를 만들면서 겪은 어려움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었나요?
저는 대본을 안 짜놓고 하는 편이거든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와야 되는데 대본을 적어놓고 읽으면 자연스럽게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기를 아웃라인 정도만 적어놓고 즉석으로 녹화를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레 한 번에 가는 경우는 절대 없고, 어떨 때는 10번 넘게 촬영하기도 해요.
그러다 보니 어디부터 어디까지 다시 녹화하고 싶은지 계속 머리를 굴려야 해요. 어떤 지점부터 다시 녹화한다면, 화면에 있는 코드도 그만큼 지우고 다시 해야 되고요.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으면 나중에 편집할 때 앞뒤가 안 맞거나, 지우고 다시 해야 되는 상황들이 생기거든요. 이런 부분이 어려웠어요.
철저한 대본을 써서 물 흐르듯 진행을 하느냐, 대본 없이 아웃라인만 있는데 말을 더듬더라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가느냐, 이 두가지 방법 중에 저는 후자를 선택 했고 저한테는 그게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강의 제작 중 편하다고 느낀 부분이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에디터가 편하게 느껴졌어요. 에디터의 입력 항목들이 분리가 되어 있어서, 어떤 내용을 강의 소개에 담아야 할지 가이드를 받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인프런에 올리기 전에는 강의 페이지에 뭘 담고 뭘 빼야 될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인프런 에디터는 틀이 짜여 있으니까 그걸 따라가면 되겠구나 하는 면에서 편하게 느껴졌어요. 만들어진 강의 소개 페이지 결과물도 꽤 마음에 들었고요.
강의 만들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파리에 사는 개발자> 강의를 처음으로 만들었는데 되게 좋았어요. 왜냐하면 강의를 만들고 그걸 트위터 에 알리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저를 팔로우하는 분들이 생기면서 좀 더 교류를 하게 됐거든요. 내가 이런 걸 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리기에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일단 오디언스를 만들어가는 데 꽤 좋은 첫 번째 관문이었던 것 같아요. 강의를 통해서 “강의 잘 봤다”고 연락 주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좋았던 점에 대해서 알려주시는 분이 생기면 되게 뿌듯한 기분이 커져서 그게 또 무언갈 하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 돼요. 좋은 피드백을 받을 때 그게 더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게 좋더라고요.
지식공유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대부분의 망설이시는 분들은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작년에 나 자신에게 알려준다 or 재작년의 나 자신에게 알려준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콘텐츠로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강의를 만드는 게 업계에서 10년 20년 있었던 사람들만 강좌를 만드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주니어가 취업 준비생에게 알려줄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거예요. 내가 어떤 자격이 있어야 된다 이런 거에 너무 매달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해도 되나?” 그런 걱정에 얽매이지 않고 용기 내서 무언가를 하면 또 분명히 그걸 보고 도움받는 분들이 있거든요.
지식공유자가 된 후 달라진 점이 있으신가요?
달라진 점은 굉장히 많은데요. 개발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는게 가장 커요. 저를 팔로우하는 트위터에서 팔로우하는 분들도 많이 생겼고, 그 과정에서 제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라는 효능감이 되게 크게 들었던 것 같아요.
은재 님에게 '지식공유'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개발자로 일하면서 꽤 오랜 기간 동안 같이 일하는 프론트엔드 동료나 사수 없이 일했던 기간이 꽤 길었는데요. 그래서 제가 그때 가졌던 갈증을 가진 다른 분들이 있을 텐데,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실제로 강의를 만들고, 피드백을 받고 연락을 받는 과정에서 “내가 누군가한테 도움이 되고 있구나”는 느낌이 들 때마다 되게 뿌듯함이 커요. 그런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 같은 것도 열리는 것 같고요. 일종의 체크 포인트 같은 느낌도 드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꽤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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