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개발자의 첫 번째 사이드 프로젝트

주니어 개발자의 첫 번째 사이드 프로젝트

인프런을 사랑하는 개발자의 
사이드 프로젝트는 어떨까? 

#개발자 #주니어 #사이드프로젝트 #열정

여러분은 커뮤니티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인프런에도 자유 게시물 작성이나
스터디 모집이 가능한 커뮤니티가 있는데요.
이 커뮤니티를 통해 사이드 프로젝트 경험을
공유하신 인프러너가 있어 소개해보려 합니다.

바로 여섯 번째 인포커스의 주인공,
주니어 개발자 윤이찬미 님입니다. 

취미도 개발, 직업도 개발이라는
열정적인 인프러너의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인포커스 #6 📸

우물 안 개구리는 사절!
오늘도 성장 중인 인프러너를 만나보세요.

Scene #1 안녕하세요, 윤이찬미입니다.

저는 현재 더핑크퐁컴퍼니에서 프런트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개발자가 된 지는 2년 정도 됐어요. 고등학생 때 구글에 '포트폴리오 만들기'를 검색하면서 인프런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그때 인프런 강의를 듣고 만든 웹사이트로 취업에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인프런을 이용하고 있어요. 지금은 서비스가 조금만 바뀌어도 빠르게 알아채고, 버그 제보도 종종 하는 애정 넘치는 유저가 되었습니다. 😊


Scene #2 취미도 개발, 직업도 개발

저는 공부하는 걸 좋아하고 제가 성장했다고 느낄 때 성취감을 크게 느끼는 편이라 항상 성장 요소가 있는 직업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아버지의 추천으로 특성화 학교에 들어가면서 개발에 입문했는데, 개발자라는 직업이 그런 면에서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사실 전 게임도 안 하고 웹툰도 안 봐요. 인터넷상의 어떤 서비스도 좋아하지 않는데, 특이하게 서비스를 만드는 건 재밌더라고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단 서비스를 만들고 유저들이 이용하는 모습을 보는 게 더 즐거워요. 그런 점에서 보면 저는 개발이라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모순적이지만, 그래서 인프런을 많이 이용했어요.

현재 직무인 프런트엔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Nest.js나 AWS 테라폼 강의를 듣기도 해요. 출퇴근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취미처럼 흥미 있는 강의를 찾아 듣고 있어요. 그리고 저와 다른 분야의 로드맵 구경하는 것도 재밌더라고요. 인프런에 멘토링이나 커뮤니티 같은 기능이 처음 생겼을 때도 엄청 관심 있게 봤었어요. 제가 보기에 멘토링 기능이 너무 좋은 것 같아서 지인들한테 추천도 많이 했습니다.

공부하는 것만큼 공유하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콘퍼런스 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모임이나 스터디도 좋아해요. 누가 모르는 걸 질문하면 제가 공부해서라도 알려주고 싶어 하는 욕심도 있어요. 고등학생 대상으로 프런트엔드 커리큘럼을 짜서 모교에서 강의했던 경험도 있었는데, 누군가에게 지식공유를 한다는 경험 자체가 좋았습니다.

커뮤니티와 콘퍼런스를 좋아한다는 윤이찬미 님. 2022년 인프콘에도 참석하셨어요.


Scene #3 인생 첫 사이드 프로젝트, 돌멩돌멩

돌멩돌멩은 작년 4월, 지인을 통해 서버 개발자, 디자이너, 캐릭터 디자이너를 모집해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예요. 소위 말하는 Z 세대인 중학생 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요즘엔 돌멩이를 주워서 키우거나 선물로 주고받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 유행을 보면서 무생물인 돌이 왜 인기가 있는 건지 궁금했어요. 다양한 생각을 하다가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의 공허함을 가지고 있고, 대화를 나누고 의지할 친구가 필요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나름의 결론까지 도달했습니다. 여기서 출발한 게 돌멩돌멩이었어요.

돌멩돌멩 초기 기획안의 일부. 윤이찬미 님은 프로젝트를 통해 서비스 제작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하나씩 밟아보는 게 좋았다고 해요.

처음엔 애완 돌 키우기 콘셉트의 문답 서비스로 시작했어요. 방문자들은 계정 주인에 관한 랜덤 질문에 답변하고, 계정 주인은 서비스 내의 현금 같은 '이끼'를 지불해 답변을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요. 그런데 문답 서비스만 있으면 금방 흥미를 잃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다양한 서비스를 참고했어요.

돌멩이 입양 사이트의 입양 신청서를 참고해서 간단한 테스트 후 돌멩이를 매칭해주는 과정을 추가했어요. 돌멩이의 모양은 랜덤으로 매칭한다는 디테일도 숨어있습니다. 방을 꾸미는 건 썸원이라는 서비스를 참고했어요. 유저들이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재밌는 요소라고 생각했거든요. 방을 꾸미려면 이끼가 필요한데, 서비스에 방문하면 매일 출석 이끼를 받을 수 있어요.

돌멩돌멩 메인 화면 이미지. 방문자들이 작성한 질문답변 카드, 나에게 매칭된 돌멩이, 약간 꾸며진 방까지. 아기자기하지 않나요?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유저 경험이었어요. 중학생 사이의 유행에서 시작된 기획이라 자연스럽게 10대가 타깃이었는데, 그들이 서비스에 낮은 허들로 접근할 방법을 많이 고민했어요. Z 세대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디자인도 의도적으로 귀엽고 동글동글한 느낌으로 했어요.

유저들이 빠르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원래 모바일 앱으로 제작 중이었던 서비스를 웹으로 바꿨어요. 웹 페이지는 링크만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하지만, 모바일 앱은 무조건 다운받아야 해서 타깃 유저의 접근성이 아쉽다고 판단했거든요.

막간 인터뷰 🎤

Q. 돌멩돌멩 개발 과정에서도 인프런을 활용하셨나요?
돌멩돌멩이 처음에 모바일 앱으로 기획되었어요. 리엑트 네이티브를 활용해서 만들려고 했는데, 그걸 써본 적도 없었고 문서가 빈약한 것 같아서 강의를 찾아봤던 기억이 있어요. 조현영 님의 리액트 네이티브 강의를 참고하면서 70% 정도 개발했었는데, 기획이 웹 페이지로 바뀌게 되어서 지금은 중단 상태입니다. 나중에 이걸 보완해서 돌멩돌멩 모바일 앱을 출시할 계획은 있어요.


Scene #4 개발자의 서비스 운영 후기

서비스 개발이 마무리되면서 돌멩돌멩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되었어요. 홍보를 위해 돌멩돌멩을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에 공유하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어요.

돌멩돌멩 인스타그램 계정은 홍보 목적도 있지만, CS 문의를 원활하게 받기 위한 목적이 컸다고 해요.

인프런 커뮤니티에도 돌멩돌멩을 간단하게 홍보했어요. 제가 평소에 인프런 커뮤니티 주간 인기글을 보면서 사람들이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가지는지 탐색하는 걸 많이 했었는데요. 제가 파악한 바로는 인프런 유저는 주니어 개발자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강의 난이도도 보통 그 정도 타깃에 맞춰진 것 같았고요.

저희 사이드 프로젝트 팀이 주니어 개발자와 대학생으로 구성된 팀이라 주니어 개발자분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희와 비슷한 경력의 개발자분들께 영감을 드리고 싶기도 했고, 기존 포맷을 모으기만 해도 재밌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공감받고 싶기도 했어요.

인프런 커뮤니티에 돌멩돌멩 홍보 게시물을 올린 날, 실제로 60~70명의 유저가 유입되었다고 해요.

현재는 9,000명 이상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어요(서비스 출시 이후 2개월 기준). 구글 애드센스로 광고를 붙이고 싶었는데, 콘텐츠 부족으로 심사 통과를 못 해서 카카오 애드핏을 활용 중이에요. 정말 많이 나왔을 땐 하루 7,000~8,000원 정도 광고 수익이 있었어요. 조금 아쉽긴 했지만, 팀원들과 식사할 때 보탰습니다. 나중에 앱을 출시하게 되면 구글 애드몹을 달아볼 생각이에요.

막간 인터뷰 🎤

Q. 앞으로 수익 창출 구조에 대해 생각해보신 부분이 있나요?
저희 서비스의 주사용 연령층이 10대이다 보니 결제 기능을 붙이는 방향은 고려하지 않을 것 같아요. 연령층이 낮을수록 결제 시스템에 더 큰 허들을 느낄 테니까요. 대신 광고 수익을 더 많이 내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어요. 광고를 보면 더 많은 이끼를 주는 방식 같은 게 있을 것 같아요.

혼자 뭔가를 만들어본 경험은 몇 번 있지만, 서비스 출시까지 이어진 사이드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팀 단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는데요.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하면 강의 같은 걸로 해결할 수 있지만, 커뮤니케이션은 또 다른 문제더라고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통 능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돌멩돌멩 서비스 제작을 함께한 사이드 프로젝트 팀원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신윤재(서버 엔지니어), 한선우(그래픽 디자이너), 이세림(UX/UI 디자이너), 윤이찬미(FE 엔지니어).


Scene #5 성장의 동력은 건강한 불안감

저는 새로운 환경을 많이 겪어보고 싶어요. 우리나라와는 다른 개발문화를 겪어보고 싶어서 해외 취업도 제 목표 중 하나로 정했어요. 구글에서 일하는 개발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외국 기업이 생각보다 훨씬 자유롭지만, 자유에 대한 책임과 관리가 철저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할까 봐, 훌륭한 동료들 사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할까 봐 항상 불안해하면서도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았어요. 저는 그 불안함을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생각해요. 더 성장할 곳이 있다는 의미니까요.

고등학교 때 잠시 제가 개발에 대해 많이 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어요. 고등학교라는 작은 우물 안에 있는 데다가, 친구들보다 개발을 잘하기도 하고 취업도 확정된 상태라서 더 그랬나 봐요. 그런데 거기서 안정감을 느끼니까 성장이 멈추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오히려 안정적일 때 불안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점점 불안함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있는 느낌?

장기적으로는 남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개발을 잘해서, 협업하기 좋아서, 소통이 잘 돼서. 연차가 쌓여서 시니어가 되었을 땐 함께 일하는 주니어 개발자분이 저를 통해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혼자보단 함께 일하고 성장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회사에서 제가 공부한 걸 계속 공유하고 있어요. 어쩌면 타인의 성장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지식공유 활동도 많이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돌멩돌멩 개발자에게 직접 서비스 시연(?)을 받아보았습니다.

인프러너 윤이찬미 님이 수강한 강의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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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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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umDums
    DumDums

    안녕하세요. 돌멩돌멩 개발자 입니다.

    관련하여 회고를 작성했습니다!
    회고글 보러가기

    서비스가 우선은 종료 되었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지, 아님 추억속에 남겨둘지 아직은 미정입니다 ㅎㅎ

    멋진 게시물 발행해주신 따뜻하고 멋진 인프랩 분들과 유저분들 감사합니다!!

  • 까만거북이
    까만거북이

    인스타그램에 가보니, 4월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이네요.ㅠ 고생하셨습니다.

  • josh
    josh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호돌맨
    호돌맨

    ㅋㅋㅋ


    Kevin
    Kevin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osh
    josh

    제 마음속 연예인....

    이국영
    이국영

    와 호돌맨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