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전공자도 할 수 있다!
인프러너의 아마존 엔지니어 도전기 ✈️
#인프런#비전공자#인프러너#도전
100세 시대에 '잘' 이직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인데요.
한계를 두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멋진 결과를 만들어낸 인프러너 분을
만나보았습니다.
인프런을 통해 성장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인포커스>의 두 번째 스토리,
염지원 님의 아마존 엔지니어 도전기와
그 과정 속 인프런을 선택한 이유까지
모두 담아보았어요. 한 번 들어보실래요?
인포커스 #2 📸
비전공자 개발자라서 겪는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
인프러너의 경험을 공유해 드릴게요.
Scene #1 안녕하세요, 염지원입니다.
도서 <IT 회사에 간 문과 여자>의 저자이자 현재 미국 아마존 본사에서 솔루션즈 아키텍트(Solutions Architect)로 근무하고 있어요. 아마존에서 제품을 사용하고 계시는 고객 분들이 더 잘 쓸 수 있도록 프로덕트의 도입을 돕고, 그 과정에서 기술적인 가이드 문서, 샘플 코드, API, SDK 및 튜토리얼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화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
Scene #2 문과생에서 아마존 엔지니어까지 🌎
저의 핵심적인 생각은 항상 '중요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첫 직무였던 비기술 직군에서 기술 직군으로 옮겨야겠다고 결심을 했고, 그 과정에서 제가 갈 수 있었던 곳이 데이터 센터였어요. 데이터 센터로 옮기고 나서 보니 애플리케이션이 중요하더라고요. 그때부터 개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무작정 공부를 시작하게 됐어요.
개발을 처음 시작하는 데 있어서 저는 사실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을 해요. 처음에 시작한 건 자바 웹 개발이었는데요. 당시에 회사 사정상 개발자를 새로 채용하기엔 어려운 상황이었고, 어떻게든 내부에서 인력을 충당해야 하는데 아무도 내켜 하지 않아서 제가 해볼 수 있었거든요. 되게 운이 좋게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미국 아마존 사무실
그러다 어느덧 5년차가 되었고 이제는 새로운 회사에서 일을 해볼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조금 더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기술을 가진 회사로 가자는 생각이었습니다. AWS 한국 지사로 이직 준비를 시작했어요. 기존 회사에서 일할 때에는 제가 기술적인 베이스가 부족하다보니 근무할 때 기술적인 원리와 이론을 모두 이해하면서 일하기가 어려웠거든요. AWS에서 제가 준비한 솔루션즈 아키텍트 직군은 특정 한 분야의 기술 뿐 아니라 개발,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등에 대해 깊은 이해를 요구했기 때문에 준비 과정이 제게는 특히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이직 준비를 하면서 가능한 선에서 찾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다 동원하여 저만의 이론 체계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게 정말 많았어요. 그렇게 AWS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AWS 한국 지사에서 재미있게 일을 2년 반 정도 했습니다. 이제 다시 그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죠. 그전부터 생각해왔던 본사 행을 고려하게 되었어요. 외국계 회사를 다니다보면 본사에서 뭔가 혁신적인 일을 하더라도 막상 제가 다니는 한국 지사에는 사실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그런 일이 생길 때마다 미국에 가서 일해야 되겠구나 자연스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중요한 일을 하고 싶다. 중심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아마존은 다행히 지사에서 본사로의 이동이 자유로운 편이었기 때문에 저에게도 기회가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기로 인해 내부 정책들이 있어서 쉽지는 않았지만, 기회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어요. 한국에 있으면서도 뭔가 글로벌하게 어필이 될 만한 것들을 하고, 그 기회가 저에게 지속적으로 오게끔 노력했었죠.
클라우드 기술 전문가를 선택한 이유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클라우드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제 손에 닿을 수 있는 범위에 있어서였어요. 처음에 어쩌다 보니 IT 인프라 서비스를 아웃소싱하는 팀에 있게 되었고, 그 팀에서 바라보는 미래가 클라우드였거든요. 그래서 저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기려면 클라우드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제 앞에 있는 기회들을 갖기 위해 열심히 하다 보니 클라우드를 잘 할 수 있게 됐고요. 그게 만약에 다른 것이었다면 저는 다른 그 분야를 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막간 인터뷰 🎤
Q. 아마존은 커리어를 여러 번 전환한 것에 대해 어떻게 보나요?
A. 아마존 내부에서는 그런 체인지를 정말 긍정적으로 봐요. 되게 장려하는 분위기이고, 제가 만약에 갑자기 완전 100% 개발자로 가겠다고 하면 당연히 검증 과정은 거쳐야겠지만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어요. 갑자기 컨설턴트를 하고 싶다고 해도 사실 어렵지 않게 가능하고요. 외국계 회사가 한국 회사와 전반적으로 이런 점이 다르고, 아마존은 그중에서도 더 자유로운 분위기예요.
Scene #3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
저한테 누가 '너 잘하는 개발자냐'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자신 있게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 있어요. 그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지 프로그래머틱하게 좋은 개발을 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대단한 개발자는 못될 수도 있겠다는 한계도 느끼거든요. 프로그래밍을 잘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느껴요.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느냐' 그렇지는 않아요. 결론은 '개발은 우연하게 시작하게 됐지만 현재 잘하지는 않다'인 것 같아요.
특히 알고리즘을 마주했을 때 종종 한계를 느끼기도 하는데요. 저는 수학을 풀더라도 원리를 모두 이해하기보단 문제를 1,000개 정도 풀고, 그 방법을 외워서 문제를 푸는 사람이거든요. 같은 문제라도 엄청 오래 생각해서 긴 코드가 나오곤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에 비해 시간을 덜 써서 더 간결하게 코드를 해결하는 것들을 보면 가끔 개인적으로 한계를 느낄 때도 있어요.
사무실에 앉아서 일에 무아지경으로 몰입하다
고개를 들어보니 보이는 말도 안되는 뷰에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고민하며 찍은 사진
그럼에도 개발을 선택했고, 분명히 한계나 어려움은 있지만 극복하고자 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솔직히 특별한 비법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방법은 모르겠고, 무식하게 하는 편이에요. 오늘 안되면 내일 또 이만큼하고, 그다음 날도 하고, 약간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방법이요. 솔직히 비법도 없는 것 같아요. 누구에게도 비법은 없는 것 같고, 누구에게도 전략은 없는 것 같고 그냥 하루하루 멈추지 않는 그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Scene #4 인프런을 선택했던 이유
2018년쯤 처음 이용했어요. 제 친구들이 스타트업에서 개발하는 친구들이 좀 있어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때 다른 곳에서 교육을 받다가 강사 이력에 인프런 강의 이력이 있어서 보게 되었는데요. IT 교육이라고 하면 큰돈을 써야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인프런 강의들은 비교적 저렴해서 더 접근성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중 백기선 님 강의를 모두 들었었어요. 제가 개발을 할 때 자바 웹 개발을 해서 자바, 스프링 강의들을 많이 들었거든요. 강의에서 기선님이 시니어 개발자로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렇게 해야 한다, 이것부터 아셔야 한다.' 이런 말을 많이 해주셨는데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강사이기보단 진짜 사수, 시니어 개발자 느낌을 받아서 좋았어요. 제가 당시에 회사에 멘토로 생각할 만한 사람이 많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이 필요했었고, 그런 면에서 기선님이 멘토 역할을 해주신 것 같아요.
인프런 서비스는 지식만 단순히 전달하기보다 전체 생태계에 대한 것들도 같이 올라와서 좋았어요. 최근 유료 강의 플랫폼들이 많잖아요. 근데 제가 필요한 것만 골라서 접근 가능한 가격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개발자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패키지로 묶어서 여러 개 비싼 가격에 팔고 그러는데 막상 들었을 때 실망하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반면 인프런은 제가 원하는 강사 선택도 가능하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게 접할 수 있고, 같은 주제라도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게 좋았어요. 강사분들마다 여러 스타일이 있는데 접해보기 전까지 모르잖아요. 적게 투자를 해서 접해볼 수 있고,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지원 님이 수강하셨던 강의 📌
Scene #5 앞으로의 방향성과 남기고 싶은 말
첫 번째로 개인적으로 저는 IT 업계에 여자 기술자의 인구를 늘리는 것에 상당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고요. 다른 하나는, 커리어적으로 기술을 많은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도록 하자인데요. 제가 기술을 접할 때 어려웠기 때문에 일반인도, 개발자분들도 모두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게 제 커리어의 방향성이에요.
비전공자 개발자에 대한 글에 대해 기분 나쁜 글들도 많이 봤었거든요. 봐주길 바라는 거냐 그런 거요. 비전공자라서 겪는 어려움이 명확하게 있음에도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들을 사실 보고 듣게 되고, 저는 그런 것들이 쌓여서 비전공자 개발자들을 되게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생각해요. 그런 불안정함은 결국 포기로 이어지게 되고요. 당연히 어렵고 극복해야 하는 문제이지만, 어떻게 극복해야 하냐라고 묻는다면 답은 그냥 하루하루 조금씩 조금씩 쌓는 그 작은 성실한 시간들, 그 시간들은 어디 가지 않는다고 답하고 싶어요. 그 말씀을 전달드리고 싶고, 저도 계속 그걸 생각하면서 살려고요.
막간 인터뷰 🎤
Q. 혹시 지식공유자를 하실 생각이 있으실까요?
A. 지식공유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요. 다만 제가 뭘 만들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고, 진지하게 생각해보진 않아서 콘텐츠는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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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하님 댓글을 읽으니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