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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를 위한 개발자 취업 올인원 가이드 [통합편]

안녕하세요! '열심히'와 '노력'에 대한 기준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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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정수님! 현재 국비지원 개발과정에 참여해서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국비과정을 수강하며 혼란스럽고 어려운 점이 정말 많았는데, 우선 이렇게 좋은 강의 만들어주심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려요!
취업을 목표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해주는 강의라던가,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았어서 강의를 들으며 정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감사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강의를 들으면서 한 가지 큰 의문점이 생겼는데요.
저도 늦은 나이에 개발자로 이직을 결심하고 이 길에 들어서게 되면서, 또 강의에서 소개해주시는 다른 많은 열심히 살아가고 계신 개발자님 사례라던가, 한정수님의 사례를 들으며 나는 그동안 열심히 살지 못했구나! 정말 제대로 노력해본 적이 있었던가? 하고 반성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자, 라는 결심을 다지며 또 다시 달려나가려던 차에,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열심히'나 '노력'에 대한 기준이 과연 어떤걸까? 하는 사실 보다 근본적인 의문점이기는 한데,
오키에서 보았던 어떤 분의 수기에는, 국비지원 과정만으로 개발자를 준비했고 취업에 성공했는데 매일 14시간 이상씩 개발에 몰두했다던가... 또 소개해주신 사례중에 개발자 황준일님의 회고 글도 보면 굉장히 열심히 사시는 것 같은데, 저런 정도로 열심히 해야 하는 건가? 해서, 어느 정도로 열심히 해야 하는 건지에 대한 감이 잘 잡히지 않아서요.
그런 기준이 있다면 그것을 기준으로 삼아 더 열심히 해보고 싶은데, 몸이 상하는 걸 느끼면서까지 잠도 줄이고 해야 정말 열심히 했다고 할 수 있는 걸까, 그렇게 하면 정말 막연하게 정말 좋은 곳에서 좋은 연봉으로 일할 수 있는걸까, 하는 불안함과 막연함이 같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앞서 언급드렸던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시고 노력하시는 분들 중 한 분이신 한정수님께 질문을 드려보고 싶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현재 제 위치에서는, 취업이 되기 전까지 자바로 혼자 코드를 구현해서 웹 개발을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하고 훈련이 되면(?) 그게 열심히 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인지...? 그 정도가 될 때까지 열심히 하면 되는건지..? 그런 것들이 좀 막연하게 느껴져서 이렇게 질문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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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
지식공유자

안녕하세요 :)

열심히 달릴 각오를 하셨는데, '도대체 얼마나 열심히 달려야되는거야?' 라는 의문이 생기신 것 같아요ㅎㅎ

사실 개발자로 전직하고 취업하는 데에 있어서 어떤 기준점은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기업이나 공기업 취업할 때처럼 토익 점수는 몇 점이상 되어야하고, 학점은 몇 점 이상, 자격증은 몇 개, 대외활동은 몇 번 등등 이런 공식적/비공식적 기준이라할 것이 없습니다.

최근에 개발자들이 높은 연봉을 받고, 개발자 채용 시장이 다른 그 어떤 직업들보다 핫한 이유는
단순히 수요와 공급의 원리로 작동한다고 생각해요.

회사 입장에서는 우리 팀에 합류해서 같이 제품을 만들어갈 어느정도 실력을 갖춘 개발자들을 채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구직자 입장에서는 '나는 아직 개발 실력은 부족하지만 좋은 회사에서 경력을 시작하고 싶다'라는 당연한 욕구를 가지고 채용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원하는 수준의 개발자들을 찾기가 어렵고,
구직자 입장에서도 원하는 수준의 회사에 취업하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입니다.

요즘 개발자들을 채용하는 많은 회사들이 정말 자극적으로 채용광고를 내고 있습니다. 신입 개발자 최소 연봉 6천만원, 시니어 개발자 최소 연봉 1억 등등 실력있는 개발자를 데려가려는 회사들의 경쟁은 정말 치열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냥 개발자가 아니라 '실력 있는 개발자' '성장 잠재력이 눈에 보이는 개발자'가 회사에서 원하는 개발자고, 그런 개발자들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개발자라는 직업의 핫함에만 이끌려오신 분들(질문주신 분께서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ㅎㅎ) 은 대체로 '개발자가 부족하다니까 내가 개발자되면 금방 좋은데 취업하겠지'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전혀 아닙니다. 신입 개발자 취업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어요. 공급이 많아졌기 때문이에요.
반면에 수요가 늘어난 쪽은 신입 개발자 수요가 아니라, 실력있는 경력 개발자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에요.
즉, 신입 개발자로 취업하려는 사람들은 너무 많은데, 회사들은 경력 개발자들을 채용하려 하는 상황이에요.

그럼 이런 상황에서 비전공자가 신입 개발자로서, 성장하기 좋은 여건의 회사에 취업하려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bebeyour님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목표를 가진 분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됩니다.

때문에 '도대체 얼마나 노력해야 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이라고 답변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신입 개발자 취업 경쟁은 너무나 치열하니깐요.

물론 목표를 낮게 잡으면 적당히 해도 되겠습니다만,
낮은 수준의 회사에 들어가도 결국 더 성장하기 좋은 여건의 회사로 이직을 하고 싶어지실 거에요.
그럼 그런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해야하는 노력이 100 이상이라면,
처음부터 100 이상을 노력해서 바로 달성하는 사람들이 있고,
50 정도만 노력해서 달성에 실패해보고, 나중에 다시 100 이상을 노력해서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을거에요.
때문에 '현 시점에서 얼마나 노력해야되는가?' 라는 것은 단순하게 정해지거나 측정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주실 정도로, 무언가 외부 자극이 필요한 상황이시라면,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진짜 진정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은 노력의 수치를 재고 따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 노력하고, 그 노력마저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더 노력할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진정 노력으로 목표를 성취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해요.

진정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은 그저 본인이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는데,
옆에서 보면 그 모습이 '와 저 사람은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구나'라고 보여지는 거라고 생각해요.

진정으로 노력하는 사람들도 시행착오를 겪고, 실패를 하고, 노력하는걸 마냥 즐거워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노력하는 과정에서의 고통이, 본인이 목표를 성취했을 때 차지할 성과보다 작다고 느끼기 때문에
옆에서 보면 즐기는 것처럼 보이고, 저사람은 열심히 사는게 당연한 것처럼 보일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진정으로 노력해보시면, 오늘 주신 이 질문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스스로 깨달으실거라 생각해요.

답변이 도움되셨을지 모르겠네요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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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beyour
질문자

 안녕하세요! 이렇게 빨리 구체적으로 답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사실 질문을 써놓고 보니, 하기도 전에 겁먹고 있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했어서 조금 부끄러워지네요! ㅎㅎ 써주신 답변 참고해서, 할 수 있는 최대한! 열심히 해보려고요!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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