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간단한 2D 게임을 만들어 보는 강의입니다. 블루프린트를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자연스럽게 언리얼 엔진 기초 사용법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Rookiss University] PD학 개론 개강 (매주 일요일 8pm~11pm)
안녕하세요,
지난 공지에서 예고 드린 대로 11월 05일에 PD학 개론을 시작합니다.
매주 일요일 (8pm~11pm) 진행되며 Rookiss가 직접 라이브로 강의를 진행합니다.
이번 강의는 무료이고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기한 없이 계속 연재를 할 예정이고 큰 틀에서 다루는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게임 개발 프로세스
- 게임 개발 기술
- 일정 산출 및 팀빌딩
- 게임 디자인 실전 (아이디어->기획->개발->성과)
Discord 채널은 아래와 같습니다.
https://discord.gg/y6EK6EsJQz
기본적으로 Discord에서 진행하려 하나
사람이 너무 많아지면 Twitch로 옮겨갈 생각입니다.
아래는 PD학 개론에 대한 소개입니다.
게임 업계에 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게임을 떠올리며 공부를 하고 업계에 발을 딛습니다. 하지만 막상 회사에 입사하면, 기대는 산산조각이 나고 프로젝트는 항상 표류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기획 직군으로 합류한 신입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원대한 게임을 만들 것이라 희망에 차 있지만, 현실은 데이터의 노예가 되고 애매한 업무를 담당하는 잡부가 되어버립니다. 열심히 게임을 분석한 나의 노력은 쓸모가 없고, 매출 순위권에 있는 가챠 게임의 역기획서만 써야 하는 업무에 크나큰 회의감이 몰려옵니다. 회사를 다니면, 이러한 현실에 실망을 하는 기획자를 수도 없이 보아왔고 상당수는 프로그래머나 다른 직군으로 포지션 변경을 하기도 합니다. 놀랍게도,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게임 업계에서 기획자는 기획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애당초 창의적인 기획을 하고 방향성을 정하는 것은, 오로지 PD(디렉터)에게만 주어진 절대적인 권력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획자>란 결국 PD입니다. 큰 회사에서도 프로젝트는 10개 내외이고, 그렇다면 PD의 자리도 딱 그 정도밖에 없다는 얘기이니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어 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게임 회사에서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PD가 되거나, 혹은 훌륭한 PD를 찾아서 그 팀에 들어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팀원들의 능력이 출중해도, 게임의 방향이 산으로 가고 있다면 그 프로젝트는 이미 가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PD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공부해야 하고, 어떠한 재능이 필요할까요? 실제 회사에서는 PD를 어떻게 뽑고, 또 무엇을 바라고 있을까요? 너무나도 원론적이고 필수적이고 당연한 고민거리지만, 이것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고민들은 일반 작업자들이 아닌, 회사 임원들이나 경영진이 주로 하기 때문이죠.
PD는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정하기 때문에 사실상 프로젝트 성공 지분의 99%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0순위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정작 PD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려는 노력은 보기 힘들기도 하고, 애당초 완벽한 정답도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재밌고 잘 팔리는 게임을 만들 수 있을지 100% 확답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사기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저 또한 성공의 공식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최소한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PD가 갖춰야 할 필수적인 소양은 명확하다고 봅니다.
저는 운 좋게 훌륭한 회사에서 경험을 쌓으며 <배그>라는 초대박 게임이 탄생하는 과정을 간접적으로 목격할 수 있었고, 반대로 표류하는 프로젝트들의 문제점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각종 사내 정치 문제와 PD 혹은 개발팀의 능력 부족으로 산으로 가는 프로젝트도 많았습니다. 회사에서도 늘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며, 일부는 인큐베이터 제도를 도입해 도전적인 제안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회사 고위층을 만나 얘기해보면 공통적으로 하소연하는 부분은, 개발을 잘 이해하면서도 감각이 좋은 PD가 없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이러한 고민을 안 해본 사원들은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극단적으로 이상적인 게임을 제안합니다. (ex. 와우+원신+젤다를 합친 게임을 만들고 싶어요!) 본질적으로 게임은 웹툰, 웹소설과는 다르게 <아무거나> <상상력을 동원해> 기획을 하면 안 되고 현실적인 개발 범위 안에서 최고의 가성비와 일정을 고려하여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일요일에 Rookiss가 직접 진행하는 이 과정에서는 기본적으로 PD가 알아야 하는 개발 지식, 개발 프로세스, 일정 산출, 팀 구성과 개발비 측정 등을 체계적으로 배운 후, 실제로 게임 아이디어 구상부터 시작해 출시를 목표로 현실화하는 과정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라이브 강의에 참여하시면 훈수를 둘 수 있습니다 :D) 예산을 짜서 개발팀을 구성하기도 하고, 일부 아트는 외주를 주면서 진행을 하기도 하고, BM 설계와 출시후 지표 확인까지 이어지는 개발 사이클을 학습하며 자연스럽게 PD의 감각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