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스님 항상 양질의 강의 감사드립니다. 고민이 있어서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의 백그라운드를 설명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장문으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나이는 27(만 25)이고 부트캠프 출신 2년차 유니티 클라이언트 개발자입니다. 다행히 스팀 및 모바일 게임 각각 하나씩 개발 및 출시 경험이 있습니다. 영어는 해외에서 영업직 근무 경험과 B2B 특허 거래 등 여러 차례 통역 경험이 있습니다.
작년 5월 초를 기점으로 회사 사정이 매우 안 좋아져서 저를 포함해 모든 직원이 권고사직으로 퇴사했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직 준비를 하지 않고 진로에 관해 방황하던 시기를 반년이나 겪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은 그 방황 속 인공지능 대학원 준비 과정들을 다 블로그에 기록했었습니다. 예로 선형 대수 공부와 파이썬으로 작업했던 것들 (양이 많지는 않지만...) 그리고 정보처리 및 AWS 자격증 취득, 학점은행제로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사를 취득하고 있는 과정과 저의 일기를 통한 내적 성장 관련된 글입니다.
위와 같은 방황을 겪다가 작년 11월부터 다시 게임 업계로 돌아오기로 마음먹고 게임 수학, 그래픽스(with OpenGL, 추후 루키스님 DirectX 11로 추가 공부 예정) 및 유니티 ShaderLab(+ HLSL)을 공부했었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AAA급 멋있는 게임을 높은 수준의 최적화를 곁들여 제작하고 싶었기에 중간 과정으로 언리얼 혹은 자체 엔진을 사용하는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 목표여서 저 과목들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부끄럽지만 전 직장에서 근무할 때 야근은 열심히 했으면서도 여러 핑계로 개인 공부는 하지 않았기에 실력이 매우 부족합니다. 그래서 최근부터 CS, 알고리즘 공부 및 백준으로 코딩테스트 준비 중입니다.
올해 제 계획은 위 공부 루틴을 유지해 가면서 올해 겨울 즈음에 언리얼5로 제작한 간단한 생존 게임을 스팀에 출시 후 그것을 포트폴리오로 내년 초쯤에 외국계나 중견 혹은 대기업에 취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걱정되는 것은 지원할 기업의 규모와 상관없이 그때쯤이 된다면 제 공백이 2년이 다 되어 가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질문드리고 싶은 것은 아래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만약 공백 기간이 연 단위로 길어졌더라도 기술 면접에 통과할 수 있는 지식을 함양하고 공부하는 그 과정을 기록한 블로그 포스팅들이 겸해진다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괜찮을까요? 물론 걱정이 되는 부분이라고 해서 공부를 안 할 것은 아니고 당연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유니티 C# 출신이라면 C++, 언리얼 이직 시 중고 신입으로 지원하는 것이 괜찮은 편인가요? 주변 말씀으로는 중고 신입에 대한 인식이 안 좋다고 들었는데 그렇다고 C++ 경력직에 지원할 만큼 지식을 채울 수 있는 기간이 아니기에 고민됩니다.
백수로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저도 모르게 많이 초조해지고 생각이 짧아져서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잦아져 지혜를 구하고자 여쭤보게 되었습니다.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결국엔 실력이 전부입니다.
유니티 프로그래머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수도 있고 공백 기간에 대한 공격도 들어오겠지만
그 기간동안 본인이 명확하게 한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상관없습니다.
회사는 연봉대비 더 많은 아웃풋을 뽑아줄 사람이면
고양이 손이라도 빌릴 각오가 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 그 외 부분은 하나도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알려주지 않으니 그냥 스스로를 믿고 묵묵히 나아가세요.
답글
williamyjh0416
2024.03.19답변 감사드립니다. 역시 언제나 중요한 것은 제 스스로 멘탈을 지키는 것이었네요 잡생각이 많았던 과거를 뒤로 하고 항상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