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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터뷰 #12] 일본에서 개발자로 살아간다는 것 - 도쿄에서 일하고 있는 김동혁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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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런의 새로운 콘텐츠,
다양한 직무와 직군 사람들의 성장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해외 취업, 관심은 있지만 막막했던 적 있으신가요?

그럴 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건, 누군가의 진짜 이야기를 듣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in터뷰의 주인공은 서른을 넘긴 나이에 모든 걸 내려놓고, 히라가나부터 다시 시작한 개발자, 현재 일본 도쿄에서 웹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김동혁 님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멈춰 서고 싶은 순간을 겪습니다. 동혁님에게는 그 시간이, 야근이 반복되던 첫 직장이었고, 또 코로나로 인해 발이 묶였던 취업 연수 이후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시간을 포기가 아닌 ‘준비의 시간’으로 바꾸며 원하던 길을 스스로 열어나갔습니다.

언어도, 문화도, 커리어도 모두 낯설었던 일본에서 하나씩 다시 쌓아올린 그의 성장 이야기에는 진심과 용기, 그리고 꾸준함이 차곡차곡 담겨 있습니다.

해외 취업을 고민 중인 분, 지금 커리어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고 있는 분, 혹은 단지 한 걸음을 다시 내딛고 싶은 누군가라면— 김동혁 님의 이야기에서 분명 스스로 길을 만들어갈 용기를 얻게 되실 거예요.

- 에디터 카린🌿-

안녕하세요. 일본 도쿄에서 웹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김동혁입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그룹웨어 SI 회사와 전산실에서 개발과 유지보수 업무를 맡으며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야근과 정체된 업무 환경 속에서, “내가 정말 개발자로서 성장하고 있는 걸까?”라는 고민이 점점 커졌습니다. 고민 끝에 31살에 회사를 그만두고,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죠.

히라가나조차 모르던 시절부터 일본어와 개발 공부를 병행했고, 중간에는 공공기관 빅데이터 인턴십에 참여해 Python, SQL, GIS 등의 기술을 익혔습니다. 현재는 일본에서 소규모 웹 시스템을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하며 실무 경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배운 점들은 Velog와 요즘IT에 꾸준히 기록하며 나누고 있습니다.

Q. 현재 일본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현재는 소규모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직접 맡고 있는데요. React, Vue.js, Firebase 등을 활용해 쇼핑몰의 주문·재고·배송 관리 시스템, 한글 학습 프로그램, 택시 회사의 사내 운행 시스템 등 다양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본 경험이 있어요.

보통은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받아 기획, 개발, 테스트, 납품까지 직접 진행하고 있고, 프로젝트에 따라 백엔드, 인프라, 데이터베이스 영역도 자연스럽게 함께 다루게 됐었어요. PostgreSQL, Google Cloud Functions, Firebase Hosting 같은 도구들도 실무를 통해 익히고 있어요.

물론 아직 부족한 점도 많다고 느끼는데요. 처음에는 배포나 서버 설정을 할 때마다 구글링 창을 켜놓고 하나하나 따라 했고,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에도 미숙한 점이 있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부딪히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다 보니, 예전보다 ‘조금은 더’ 자신 있게 문제를 바라보고, ‘조금은 더’ 천천히 판단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지금도 매일이 공부이고, 여전히 배우는 입장이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일본 취업을 고려하게 되셨어요?

사실 처음부터 ‘일본에서 꼭 일해보고 싶다’는 확신이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그보다는 “개발자로서 다시 제대로 시작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를 깊이 고민하던 시기였죠.

첫 직장에서는 반복되는 야근, 익숙하지 않은 기술 스택, 불확실한 커리어 속에서 스스로를 ‘실패한 개발자’라고 느낄 만큼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는데요. 그러던 중 전산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비록 작지만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동료들의 피드백을 바로 들을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됐고, 그 과정이 다시 한 번 ‘개발자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되살려줬습니다.

그 무렵, 일본 연수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히라가나조차 몰랐던 31살의 저는 도전하듯 일본행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결정 뒤에는 자연스럽게 쌓여온 ‘일본에 대한 익숙함’도 한 몫했던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일본에서 유학하고 일하던 누나를 가까이에서 봐왔고, SNS나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일본의 생활문화나 일하는 분위기, 사람들의 태도 등을 무의식중에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었거든요. 그 덕분에 ‘막막하지만 여기서 다시 시작해보자’는 결심도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두렵지는 않으셨나요?🎙

사실 정말 두려웠죠. 언어도, 문화도, 그리고 다시 개발자로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모두 낯설었으니까요. 특히 서른을 넘긴 나이에 무언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고, 주변에선 “지금 가서 뭐 하려고?” 같은 말도 들려왔습니다.

그래도 마음속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결국 모든 걸 내려놓고, 차를 팔고, 회사를 그만둔 뒤 9개월 과정의 일본 IT 취업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일본어와 웹 개발을 함께 배우는 커리큘럼이었고, 저는 히라가나부터 다시 배우며 기초를 하나씩 차근차근 쌓아갔습니다.

그런데 연수 수료를 앞두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본 입국이 전면 중단되었었는데요. (😱😱)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모든 계획이 멈춰버렸고, “이 길이 끝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정말 많은 후회와 불안이 찾아왔었어요.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쉽게 포기하고 싶진 않았어요. 진로를 완전히 바꾸기보단, 국내 공공기관의 청년인턴(빅데이터 분석 분야)에 지원했고, 그와 동시에 일본어 공부도 계속 이어나갔어요. Python, SQL, GIS 등 데이터를 다루는 업무를 하면서 실무 감각을 익혔고, 이 시간이 단절이 아닌 ‘준비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다잡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시간이 있었기에 막막한 순간에도 다시 도전할 수 있었던 힘이 생겼던 것 같아요.

Q. 막상 일본에서 일해보니 어떠신가요?

첫 느낌은 “정말 다르다”였어요. 기술적인 차이보다는,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하는지, 커뮤니케이션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가 꽤 달랐거든요. 업무 용어는 물론이고, 회식 자리에서 오가는 농담 하나하나도 어렵게 느껴졌고요. 매일이 긴장의 연속이었어요.

돌이켜보면 외국인으로서 느끼는 어떤 압박감 같은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나를 의심하기보다, 나의 ‘다름’을 인정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적응했고, 동료들도 점점 더 저를 팀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주었어요. ‘외국인이라 못할 거야’라는 시선을 넘어서, 같이 일하는 파트너로 인정받는 과정이 참 감사하고 소중했습니다. 지금은 ‘외국인 엔지니어’로서의 저를 이해해주는 동료들과 함께 외국인으로서 가질 수 있는 시선과 유연성을 발휘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Q. 일본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았거나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제가 참여한 기능이 실제 운영에 반영되고, 클라이언트로부터 “정말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특히 출하 데이터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을 때, 담당자분이 “이 기능 덕분에 퇴근 시간이 빨라졌어요”라고 말해주셨는데,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또 어느 날은 전혀 다른 팀의 분이 “Velog에서 글 봤어요”라고 말해주신 적이 있었어요. 제가 겪은 시행착오와 배움이 누군가에게 닿았다는 사실이, 그 순간 너무 기쁘게 느껴졌습니다.

기술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 그게 제가 개발자로 일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Q. 한국에서 일하는 문화와 일본에서 일하는 문화는 어떻게 다른가요?

한국은 속도를 중요하게 여기고, 일본은 프로세스를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한국에서는 빠르게 결정하고 실행하는 게 좀 더 선호된다면, 일본은 프로세스 안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나서 움직이는 걸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죠.

저는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했기 때문에, 처음엔 답답하다고 느낄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식의 꼼꼼한 진행 방식이 실수를 줄이고, 결과적으로 더 안정적인 시스템을 만든다는 걸 체감했어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일본의 체계적인 방식 안에서도 실행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균형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의 실행력과 일본의 체계적인 접근이 잘 조합되면 큰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해요.

또 하나 다른 점은 커뮤니케이션 방식이에요. 한국에서는 문제가 생기면 일단 혼자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있잖아요. 눈치껏 움직이기를 기대하는 문화랄까요. 반면에 일본에서는 문제를 먼저 공유하고, 함께 논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에요. 이런 부분이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지만, 적응하고 나니 장점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결국 중요한 건, 각 문화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조화롭게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에요. 외국인 엔지니어로서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한 역량이라는 걸 많이 느끼고 있어요.

Q. 일본에서 외국인으로 일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가장 어려웠던 건 단연 ‘언어 너머의 뉘앙스’였습니다. JLPT N2 이상이면 일상적인 업무는 충분히 가능해요. 하지만 말 속에 숨어 있는 뉘앙스, 즉 ‘그 말의 진짜 의미’를 읽어내는 건 지금도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는 완곡한 표현을 자주 쓰는데요. “검토하겠습니다(検討します)”라는 말이 겉보기엔 긍정처럼 들려도, 실제로는 사실상 거절일 때도 많아요. 이런 부분은 교과서나 시험으론 배울 수 없더라고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 중 하나는, 택시 회사의 운행 관리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초기에 있었어요. 당시엔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았는데, 혼자 고객 미팅에 나가게 되었고, 혹시라도 말을 잘못 알아듣거나 실수하면 업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긴장된 자리였지만, 고객에게 양해를 구한 뒤 미팅 내용을 녹음해 왔고, 그걸 다시 들으면서 하나하나 정리하고 복기하며 따라가려 했습니다. 매일매일이 버겁고 두려웠지만, 동시에 무척 간절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이후에는 저희 상사이신 스미다 상이 동행해 도와주셨고, 저 역시 일본어 실력이 늘고 도메인 지식도 쌓이면서, 이제는 녹음 없이도 자연스럽게 고객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때는 위기처럼 느껴졌지만, 지금 돌아보면 저에게 큰 전환점이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업무보다 더 어려웠던 건 생활 정착이었어요. 이사, 통신사 계약, 은행 계좌 개설, 공공서비스 등록 등 모든 게 낯설었고, 서류는 전부 일본어였으니까요. 세금, 보험, 연금, 은행 같은 생활 정보는 외국인을 위한 안내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느꼈습니다. 간단한 번역 자료만 있어도 큰 도움이 될 텐데, 그런 게 없어 곤란한 상황에 처한 분들을 많이 봤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회사나 커뮤니티의 도움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또 아무래도 외국인이다 보니, ‘신뢰를 쌓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걸 체감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심을 다해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그만큼 더 깊은 신뢰로 돌아온다는 것도 분명히 느꼈어요.

Q. 해외 취업 또는 일본 취업을 희망하고 계신 분께 조언을 하자면?

우선, 기본 요건부터 정확히 확인해보세요. 일본 취업은 생각보다 조건이 명확한 편이에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학위, 경력 등 기본 요건을 갖춰야 비자가 나와요. 막연히 “일본 가서 일해볼까?” 하기 전에, 내가 현재 어디까지 준비돼 있는지를 점검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다음은 ‘자기 서사’를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왜 일본인지, 왜 개발자인지, 어떤 경험을 통해 지금 여기에 서게 됐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해요. 면접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왜 일본에 오고 싶으세요?”거든요. 이걸 그냥 “개발자로 일하고 싶어서요”로는 설득력이 부족해요. ‘내가 어떤 실패를 겪었고, 무엇을 준비했고, 어떤 성장을 꿈꾸는지’를  자기만의 언어로 말할 수 있어야 진정성이 전달돼요.

그리고 ‘혼자 준비하지 마세요’.  요즘은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커뮤니티도 많고, 저도 그 중 하나로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데요.  경험자는 경험자를 가장 잘 이해하니까요.

마지막으로,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저도 히라가나 하나 못 읽던 시절부터 시작했어요. 그때는 “내가 될까?” 하는 마음이 컸지만, 하나씩 하나씩 하다 보니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작은 도전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다른 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정말로요.

Q. 마지막으로 동혁님이 생각하시는 '성장'이란 무엇인가요?🎙

예전에는 자격증을 따거나, 자원봉사·대외활동을 하면서 ‘이력서에 한 줄 더 적을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 자체로도 성취처럼 여겨졌고, 그렇게 남긴 흔적이 곧 성장이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실무를 경험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단순히 이력서에 뭘 적느냐보다, 그 경험을 ‘내 입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어떤 기술을 썼는지, 무슨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한다면, 그 경험은 사실상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오히려 그런 활동을 적어놓고도 면접에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신뢰를 잃거나 ‘과장된 이력’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걸 실감한 적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긴장된 순간을 경험한 뒤로는, 단순히 무엇을 했느냐보다 그걸 어떻게 정리하고, 어떻게 말할 수 있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어떤 프로젝트든 결과만 남기기보다, “이 경험을 다음 현장에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를 항상 염두에 두고 일합니다.

저에게 있어 성장이란, ‘이력서 한 줄’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을 소화하고, 내 언어로 전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 동혁님의 삶을 바꾼 세 권의 책 이야기

누구에게나 인생을 바꿔놓은 특별한 책 한 권쯤은 있을 거예요. 저 역시 일본에서 웹 개발자로 일하며 새로운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건, 몇 권의 책과의 소중한 만남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프런 in터뷰를 통해 만나게 된 분들께 꼭 소개하고 싶은 책 세 권이 있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해준 책이 아니라, 제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용기와 방향을 제시해준, 말 그대로 ‘길잡이’ 같은 존재들이었어요.

윤성우의 열혈강의 C 프로그래밍』는 제가 프로그래밍이라는 세계에 재미를 붙이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초를 만들어 주었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인생의 힘든 순간에 저에게 새로운 용기를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하다요의 10시간 일본어 첫걸음』은 일본에서 새로운 생활과 업무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제가 만난 이 책들이 누군가에게도 작은 희망과 용기의 씨앗이 되어,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응원해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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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윤성우의 열혈 C 프로그래밍

저자

윤성우

출판

오렌지미디어

대학 시절, 프로그래밍 수업은 저에게 너무나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특히 C 언어에서 처음 접한 '포인터(pointer)'라는 개념은 아무리 공부해도 머릿속에서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이미 쉽게 이해하는 것 같은데, 저만 계속 헤매고 있었죠. 포인터는 마치 이해하기 힘든 수학 공식처럼 보였고, 점점 자신감을 잃어갔습니다.

그때 우연히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윤성우의 열혈강의 C 언어』였습니다. 저자인 윤성우 님은 포인터를 단순히 기술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집 주소나 우편물에 비유하는 등 쉬운 예시와 친근한 말투로 설명했습니다. 그 순간 포인터가 처음으로 쉽고 재미있는 개념으로 다가왔고, 덕분에 프로그래밍 자체가 즐겁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 덕분에 저는 결국 C 언어 수업에서 A+라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고, 자신감을 되찾아 이후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히고 개발자로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만약 이 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저는 아마 개발자의 꿈을 중도에 포기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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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번역

양윤옥

출판

현대문학

첫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저는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야근과 업무의 어려움 속에서 스스로를 '실패한 개발자'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때 우연히 펼쳐 든 책이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입니다.

이 책은 겉으로 보기엔 판타지 소설 같았지만, 실은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특히 아래의 한 구절은 제 가슴 깊숙이 박혔습니다.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 문장은 당시 무너져 있던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스스로를 믿으며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결국 저는 이 책에서 얻은 용기로 서른이 넘은 나이에 퇴사를 결심했고, 일본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없었다면 아마 새로운 도전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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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전유하(유하다요)

출판

길벗이지톡

일본 취업을 결심했을 때, 가장 큰 두려움은 언어였습니다. 당시 저는 히라가나조차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아주 쉽고 명쾌하게 구성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일상생활부터 비즈니스 현장까지 실전에서 정말 자주 쓰이는 표현을 빠르고 쉽게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저는 일본어에 대한 두려움을 빠르게 떨쳐낼 수 있었고, 실제 일본 취업 연수 과정과 면접, 그리고 현지에서의 업무 미팅까지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일본 고객과의 미팅에서 말을 못 알아들을까봐 녹음을 하며 걱정했던 기억도 있지만, 이 책 덕분에 그런 순간도 곧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 책은 일본 생활과 커리어의 첫걸음을 내딛게 해준 든든한 동반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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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이야기는 일본 입국부터 시작합니다!1년 이상의 코로나 대기를 끝나고 드디어 출국을하게되었어요.출국하기위에 온 인천공항!코로나로 인해 공항이 비어있었는데, 그것만 봐도 이 시기가 얼마나 특별한지 알 수 있어요. 취업비자 외에는 입국이 제한되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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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설레는 마음으로 일본에 처음 발을 디딘 순간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세 번째 겨울을 맞이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려웠지만, 지금은 많은 경험과 성장을 통해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글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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