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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물어볼 곳이 없어서 질문을 올립니다.

21.05.11 18:48 작성 조회수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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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임 프로그래머 취업을 생각하고있습니다.

저는 4년제 컴공과를 다니다. 중퇴하고 개발과는 아예 관련없는 일을 하다 

최근에 다시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여러 학원들이 있던데 가장 고민되는 것이

어떤 학원이 되었든 제가 들어가서 충분히 따라갈수 있는것인지 판단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일단 프로카데미라는 학원을  가보기 위해 c언어를 공부입니다만

서버라는 것이 어려운 분야라고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클라이언트 쪽을 가르치는 다른 학원을 생각해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게임분야를  포기하고 다른분야의 취업을 고려해야 하는것인지

지금 제 상황에서 저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답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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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 게임분야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꼭 아셔야 하는 것은,
게임 클라 & 서버 직군의 차이는 의외로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C++/C# 코딩 능력 등과 컴공 지식은 공통적이고,
마지막에 클라라면 그래픽스(or 유니티/언리얼 엔진)를,
서버라면 네트워크/DB를 공부하게 되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결과적으로 양쪽 테크의 커리큘럼이 70% 정도는 동일합니다.

그리고 막상 회사에 입사하면 어차피
게임 엔진 & 서버 코어 엔진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게임 컨텐츠를 개발하게 됩니다.
컨텐츠 개발자 입장에서 클라/서버 간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이고
심지어 클라/서버를 같이 묶어서 [컨텐츠 프로그래밍팀]에서 담당하게 팀을 나누는 곳도 있습니다.
[서버가 더 어렵다]거나 [클라는 대우를 못 받으니 서버를 가야 한다]는 등의 푸념을 가끔 보는데
순전히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것 뿐이지
제 경험상 깊이 들어가면 양쪽의 난이도 차이는 딱히 없습니다.
클라라고 UI 연동만 하거나, 서버라고 간단한 컨텐츠만 맡으면서 안주하면,
연차만 쌓이는 물경력이 되는 것 또한 동일합니다.

다만 취업에 있어서는 꽤 많은 차이가 있는데
서버는 실수하면 난리가 나기 때문에 (신입이 실수해서 돈 복사가 일어났다면?)
신입을 매우 보수적으로 채용하는 경향이 있고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서버는 경력직을 선호합니다. (= 신입 서버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우선 신입으로 취직을 해야 실력과 근면함을 증명할텐데,
자리가 없으니 어디서 경력을 쌓으라는 것인지 매우 난감하지만(?)
현실이 그러하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서버 보다는 클라 공부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나중에라도 미련이 남으면, 입사 후에 서버로 포지션을 변경하면 그만이고
실제로 그런 케이스도 꽤 많이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게임 학원에 대해서 일부 안 좋은 시각이 많은데
저 개인적으로는 본인이 서울대 카이스트 학부생이 아니라면
게임 학원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편입니다.
제 경우도 2015년부터 게임 공부를 하면서
정규반/단과반/주말반을 포함해 게임학원만 10군데 넘게 다녀본 것 같은데 (2천만원 정도 쓴 것 같네요)
시간이 너무 아까운 쓰레기 같은 곳도 있긴 했지만, 도움 되는 곳도 많았습니다.
처음 배우는 입장에서는 뭘 공부할지가 굉장히 막막한데
학원 커리큘럼을 따라가면, 불필요한 헤딩을 방지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나중에 업계에서 친하게 지낼 지인들도 미리 사귈 수 있고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나름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고
조별 포폴을 만들어 보면서 조별 과제의 역겨움(?)을 미리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학원은 어딜 가더라도 본인 하기 나름이라 절대적은 없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검증되고 자습실 학습 분위기가 잘 잡힌 곳을 추천드립니다.
간혹 강사분들이 현업 경험이 없다,
수준이 낮다는 등의 이유로 학원이 폄하되는 경우가 있는데
애당초 학원은 강사님을 보고 가는게 아니라,
전체적인 커리큘럼과 공부 환경을 보고 가는 것입니다.
다시 강조 드리지만 어차피 코딩 공부는 궁극적으로 알아서 혼자하는 것이고
학원에서 모든 것을 떠먹여주길 기대하면 안 됩니다.

아무튼 문의주신 프로카데미라는 학원의 경우,
강사님께서 실력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매우 훌륭한 분이고
저 또한 해당 학원 단기반을 수강하면서
모르고 지나쳤던 부분들에 대해 많은 깨우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강의 스타일이 코드를 보여주지 않고
이론적 방향만 제시해서 혼자 만드는 스타일이라,
어느 정도 코딩 기초가 잡힌 분이 아니라면, 따라가기 매우 벅찰 수 있습니다.
원래 코딩은 혼자 하는거 아닌가요~? 라고 반문하실 수 있겠지만,
배우는 입장에서는 남의 코드를 보고 배우는 것도 무시 못하죠.
아무튼 위와 같은 이유로 저라면 클라 기반의 학원을 추천드릴 것 같고,
서버 쪽에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추후 여유가 될 때
단기반으로 다녀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클라 학원은 [S로 시작하는 학원은 거른다]는 업계 명언을 따르시면 되고
개인적으로는 업계 1위인 J모 학원이 제일 좋았습니다.

든솔님의 프로필

든솔

2022.12.17

눈물을 흘리며 추천 누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