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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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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평점 5.0
안녕하세요 영한님, 이번달 1일부터 오늘까지 자바 입문편, 기본편, 중금 1편과 2편을 수강한 뒤 수강평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마음이 조급해 늘 수강평 남겨달라는 부탁을 마지막 강의에서 들을 때마다 못 들은 체 넘겼는데, 그래도 오늘은 완강을 해서인지 조금이나마 마음에 여유가 생겨 글을 적습니다. 저는 컴공에 입학했지만 수능 국어 강사로 약 4년간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 군대를 다녀온 뒤에 느즈막히 개발자의 길을 걸어보려 예전에 구매해뒀던 강의를 이제 막 수강하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국어 수업을 할 때엔 항상 '당위'를 중요하게 설명했는데, 영한님도 왜 이런 코드를 사용하는지, 왜 이 개념이 등장했는지, 왜 이런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당위를 강조하시는 걸 보고 내심 반갑기도 하고 했습니다. 강의를 듣다보니 국어와 개발은 공통분모가 참 많았습니다. 국어는 상대적으로 추상성이 짙은 과목이었기에 글읽기에 대한 원칙과 당위를 스스로 온전히 납득하여 추상에서 객관적 이해를 이끌어내는 것이 참 중요했는데, 개발도 몇 가지 원칙과 당위를 바탕으로 추상화된 아이디어를 실체가 있는 코드로 짜임새 있게 작성하다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몇 주 동안 정신없이 강의를 들었습니다. 입문편은 무언가 하나씩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이 재미있었고, 기본편에서 처음 객체에 대한 개념과 다형성을 깨쳤을 땐 한참 이마를 짚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중급 1편에서 Object과 String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별 생각 없이 써왔던 메서드들이 전부 다형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걸 알았을 땐 뭔가 테트리스처럼 조각조각 맞아떨어지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다 중급 2편에서 Collection - List를 듣는데, ArrayList와 LinkedList를 컴파일 시점에 고정하지 않고 런타임으로 미뤄 재사용성을 높이는 것처럼 코드 내부에서 불변과 가변인 부분을 나누고 재사용성을 최대한 높이는게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이구나, 하는 걸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이때 느낀게 많아 한참을 신기해하며 노션에 정리된 내용들을 되짚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어쩌다보니 여기저기 거치게 되어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공부지만, 그만큼 많은 강의들이 올라와 있어 영한님 덕분에 마음 편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부는 해야할 게 많을 때보다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는게 수십배는 더 힘들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아서, 감사 인사 드릴 겸 수강평을 남깁니다. 강사생활을 하며 교재를 집필하고, 수업을 계획하는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 지난 몇 년 간 경험으로 느껴왔습니다. 그래서였는진 몰라도, 강사생활을 매년 하면서 수능날 열심히 1년 간 수업했던 학생들이 연락 한 통 없으면 내심 섭섭한 마음은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듣다보니 왜인지 저도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과 비슷한 입장에 처하게 된 것 같아서 시간을 쪼개 수강평 작성하고 다시 강의 들으러 가보겠습니다. ㅎㅎ 이번주 일요일까지 빠르게 고급 1편 일부와 고급 2편을 마무리해보고 스프링을 수강해보려 합니다. 워낙 좋은 후기를 많이 보아서 그런지 스프링이 너무 기대됩니다. 좋은 강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 막 시작이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무소님 강의를 많이 해보셨으니, 강의를 보는 또 다른 관점의 즐거움이 있으시겠네요 ㅎㅎ 어떤 분야이든지 깊이있게 들어가면 그 안에서 오는 큰 즐거움이 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왜 이 기술이 나왔고, 왜 이렇게 사용해야 하는지 근본을 이해하는 것이 결국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객체 지향의 다형성에서 테트리스처럼 조각이 맞아떨어지는 느낌을 받으시고, 컬렉션 프레임워크를 통해 불변과 가변을 나누며 재사용성을 높이는 객체 지향의 큰 그림을 뼈저리게 배우셨다는 부분에서 무소님이 깊이있게 공부하고 계신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깨달음의 순간들이 모여서 진짜 실력이 된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사 생활을 해보셔서 그런지 제 마음을 너무 잘 알아주시네요. ㅎㅎ 이렇게 시간을 내어 정성스러운 수강평을 남겨주시니 저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 자바 기본기를 이렇게 탄탄하게 다져두셨으니, 스프링은 훨씬 더 재미있게 공부하실 수 있을 겁니다. 왜 스프링이 그렇게 만들어졌는지, 그 '당위'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분명히 있으실 거예요. 늦게 시작하셨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명확한 방향과 즐거움을 가지고 나아가시는 모습이 멋집니다. 앞으로의 여정도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