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프런에서 결제한 모든 강의 통틀어서 최고의 강의라 단언한다. 책에서 베끼지 않고 머리 쥐어 뜯으며 만든 오리지널 커리큘럼 구성, 강의 마다 꽉꽉 차 있는 알맹이들, 어영부영 횡설수설 없음, 깔끔한 멘트와 문장, 적절한 속도와 명확한 발화, 테스트라는 구체화된 실천 방법을 통해 설계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다시 설계라는 바탕 아래 테스트를 끌어낸다. 강사님이 얼마나 고민하고 반복하고 개선하며 개발을 해오셨는지 보이지 않아도 보인다. 그걸 강의로 기가 막히게 녹여 내셨다. 인프런에서 강의 한 두개 들어본 게 아니지만 이 강의 만큼 A/S를 세련되게 한 것도 못봤다. 영상이라는 게 또 찍고나면 글처럼 쉽게 수정할 수 있는게 아니기도 하고, 강의 특성 상 항상 아름답고 한치의 실수도 없는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욕구도 강할텐데 그러한 부분은 가감없이 세련되게 수정해두었다. 강사님이 실수나 "이랬으면 좋았을텐데"하는 부분에서는 화면이 회색으로 바뀌면서 음성만 나오는 구간이 있다. 이런 부분이 나오면 내가 정신차리고 듣고 있나 점검도 되고, 내 생각과 비교해 볼 수도 있고, 저런 고민을 강사님도 하시는 구나 싶기도 하고, 암튼 이런 A/S영상도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교육 도구로 훌륭히 역할을 하게 해두었다. 테스트를 샀는데 설계가 딸려왔다. 근데 그 설계가 테스트보다 더 비싼거였다. 이런 미친듯이 훌륭한 강의에 수강평 54개 뿐인 거 보고 빡쳐서 수강평 처음 써 본다 ㅋㅋ 내용, 목소리, 오디오, 영상, 분량.. 모든 게 응집력있게 뭉쳐 있어서 마치 아름다운 설계를 보는 것 같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수강생 +9,999명 되어 있는 네임드 강의보다 김우근 강사님의 강의가 훨씬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