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스갯소리긴 하지만 지인이 김영한 강의 안 듣고 어디 가서 개발한다고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듣기 시작했습니다. 비전공자로 웹개발 국비 교육 이후 중소기업 취업, 1년간 대기업 SM 파견을 갔다가 기본기가 부족하다 느꼈습니다. 퍼포먼스가 부족하니 야근을 안 한 날이 첫 달 말고는 없었네요 ㅎ 국비 교육만으로 부족한 다양한 것들을 다루면서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결국 구글이 다 도와줬긴 하지만, 문제를 해결해도 힘들었다- 감상 말고는 제 것을 온전히 만들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경영악화로 저 같은 초급 개발자들은 전원 권고사직 후 백수가 되어 다시 처음부터 새 마음 새 뜻으로 듣고 있습니다. 강의라는 게 단순 지식 주입이 아니라, 듣는 이가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명강의라 생각됩니다. 김영한 강사님께서는 인강의 가장 큰 문제점인 우물거리는 느낌도 없이 딕션도 좋으시고, 알려주시면서도 이게 왜 필요한지,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 알려주셔서 강의를 보는 사람이 스스로 '이럴 때 사용하면 되겠구나'하고 생각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일도 힘들고 마지막에 직장도 잘린 2023년이 정말 힘든 한 해였는데, 스스로 내 길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고 포기 하려다가도, 파견지에서 '버티는 것도 재능'이라고 말씀해주신 분 덕분에 한 번 더 해보려고요.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이게 뭔지는 아는데, 직접 작성하기 어렵다' 이것이 강의 중에도 몇 번 반복해서 나오는 백문이 불여일타 라는 말씀을 안 따랐을 때의 결과입니다. 나는 완벽히 이해하고 어떻게 해야겠다 하는 구상은 떠오르지만 코드를 작성할 때 막상 손이 안 움직이는 때가 있습니다. 비전공자로서 국비 교육중에 뭔 말인지 알아 듣기도 힘들고(지옥의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부터), 강의 시간은 정해져있고 따라 치는 것 보단 이해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결과, 복붙과 간단한 디버깅밖에 못하는 코드 몽키가 되어버렸어요. 1년간 국비학원 동기들에 비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습득하였지만, 여전히 이 불안은 해소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이미 다 아는 내용이지만 로드맵 따라 다시 강의를 듣는 이유이구요. 몸이 먼저 반응하는 체득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박근우님 좋은 지인을 만나셨군요 ㅎㅎㅎ 결국 기본기가 정말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네요. 크게 성장하는 2024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