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로 편하게 써보겠음)
최근에 Glue Work에 대한 글을 봤는데 읽자마자 진짜 내 얘기라 너무 공감됐음.
회사 생활 내내 소위 Glue work만 진짜 열심히 했음. 프로젝트마다 회의록 안 쓰고 넘어가는 사람 있으면 나중에 문제 생길까봐 내가 대신 정리해서 올리고, 갑자기 일정 바뀌면 당황하는 팀원들 사이에서 내가 혼자 부서들 연락 돌리면서 조율하고, 누락된 업무 문서화도 결국 나 혼자 야근해서 정리해놓고 그랬음.
솔직히 그렇게 안 했으면 팀 업무 진작에 난리났을 상황 많았는데, 이번 성과 리뷰 받고 진짜 빡침. 팀장 왈 “이런 일들은 원래 하는 거 아닌가요?” 이러고 넘어감ㅋㅋㅋ 오히려 일 대충 해서 프로젝트 꼬이게 만든 사람은 결국 겉으로 보이는 성과가 있다고 칭찬 받고, 나는 이게 당연한 일이라는 이유로 아무 인정도 못받았음.
이러려고 그동안 남들 귀찮아하는 Glue work 하면서 야근하고 주말에도 신경 썼나 싶어서 너무 허무했음. Glue work가 중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럴 생각하면 회사생활 현타 씨게 올 듯. 제발 이런 일들도 좀 알아서 인정해줬으면 좋겠음.
그건 님이 할일이 아닙니다.
괜한일을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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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지밥을잡아먹는불가사리
2025.03.17그럼 누가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나요? 궁금하네요
작성자님 심정 100프로 이해합니다...ㅠㅠ 솔직한 마음으론 그런 조직에는 기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대놓고 사람보고 이기적으로 살아야 좋은 성과를 받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니 저도 이기적으로 살아도 되는거 아닌지...?(근데 이런 조직 대부분이 글루워크 하던 사람이 안 하면 그 사람보고 일 안한다고 뒷담하더라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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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퇴사가 답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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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지밥을잡아먹는불가사리
2025.03.17회사가 개발 문화나 비즈니스적으로는 마음에 드는데, 이런 부분은 성과로 취급안해주는게 아쉬운데.. 이것 때매 퇴사하고 싶진 않은데 ㅋㅋ 님 같으면 퇴사하나요?
말씀하신 Glue work 로 어떤 일들을 하셨는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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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안 하는 게 문제가 있는 거지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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