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우님, 제공해주시는 강의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고
Feature Factory에서 벗어나 진정한 PM이 되고자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같은 맥락에서, 더 나은 PM이 되고자 계속해서 공부하고자 하는데
학습해야 할 것들이 방대하다보니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역량과 관련된 분야를 나눠서 분야별로 학습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데
PM은 사용자/데이터/비즈니스/산업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이런 식으로 분야를 나눠 공부하면 좋을지
혹은 다른 방식으로 구분이 필요할지
혹은 위 내용과 상관 없이 권장하시는 학습 방법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또한, 현업 업무에서는 UX, 디자인, 개발 지식이 일정 부분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이에 대한 우선순위는 어느 정도로 두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화씨 님 안녕하세요, 강의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PM으로서 더 일을 잘해내기 위해 학습할 것들이 끝도 없이 많아서 고민하고 계시군요. 현실 세계에서의 학습은 학교 공부와는 달리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기 때문에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제 경험과 생각은 이렇습니다.
가장 큰 전제는 일을 하는 동안은 계속해서 학습을 하는 것입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고, 강의 몇 개나 책 몇 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평생학습을 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뉴스레터(Lenny's Newsletter 등)를 구독하면 꾸준히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매주 이런저런 뉴스레터에서 소개하는 글을 읽거나 영상을 보고, 컨텐츠에서 소개하는 개념이나 업무 방식이 궁금해지면 더 검색해서 공부해 보기도 하고, 컨텐츠에서 소개하는 책과 자료를 더 찾아서 보는 등으로 뻗어나가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Lenny's Newsletter 같은 뉴스레터들을 구독하면 어떤 때는 데이터, 어떤 때는 사용자 이해, 어떤 때는 조직관리, 어떤 때는 협업 등 여러 주제의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받아보게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습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중에 언젠가 써먹기 위해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것도 좋지만, 저의 경우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부를 할 때 훨씬 더 효과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팀 운영에 관한 고민이 있을 때, 사용자 인터뷰를 준비할 때,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때 등등,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봤을 때 더 진지한 태도로 학습을 하게 되는 (당장 실전에서 써먹어야 하니까)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습한 지식을 현실에 바로 적용하면서 몸에 익힐 수도 있었구요. 그렇게 익힌 지식은 그냥 공부만 했을 때보다 훨씬 더 오래 남았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효과적인 단 하나의 학습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습 방법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쓴 생각은 순전히 저 개인의 경험에 따른 것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궁금한 걸 못 참고 공부하는 걸 좋아하고, 성취욕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당장의 문제를 잘 해결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어 했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호기심을 갖고 더 파고들었고, 하나의 주제에 관해 여러 책, 아티클, 강의, 영상 등을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고) 학습했습니다. 만약 저와 크게 다른 성향을 가진 분이라면 제가 경험한 방식이 잘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꾸준히 공부하면서 스스로에게 맞는 학습 방법을 찾아가는 것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UX, 디자인, 개발 지식에 관한 생각
화씨 님의 상황이 어떤지 잘 모르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론적인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예를 들면 디자인을 직접 해야 하는 상황에 있는 분 / 뛰어난 프로덕트 디자이너와 협업하고 있는 분 / 디자이너의 역량이 못미더운 상황에서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개입을 해야 하는 분이 해야 할 일은 각기 다를 것입니다.)
일단 프로덕트 디자이너와 협업하면서 원활히 의사소통을 하려면 사용자 경험(UX)과 디자인에 관한 원칙들은 알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어떤 게 좋은 디자인이고 나쁜 디자인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하니까요.
엔지니어들과 협업하기 위해서도 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를 갖추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 강의인 '협업' 부분에서 이 내용을 자세히 다뤘으니, 강의를 보시면 궁금증이 조금 풀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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