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비스 기획자,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현실적인 3단계 로드맵
"AI 시대에 기획자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강의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거창한 이론보다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이 훨씬 중요합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취업 준비생과 커리어 전환자들에게 안내하는 3단계 로드맵을 공유합니다.
1단계. AI 리터러시 (1개월)
많은 분들이 이 단계를 'GPT 잘 쓰는 법' 정도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기획자에게 필요한 1단계는 그보다 훨씬 넓습니다.
먼저 생성형 AI 도구 사용법부터 시작하는 건 맞습니다. 프롬프트의 구조를 이해하고, GPT·Claude·Gemini를 동시에 써보며 모델마다 답변의 결이 다르다는 걸 체감하세요. 여유가 된다면 Claude Code나 GPT Work(구 Codex) 같은 '바이브 코딩' 도구도 가볍게 맛보면 좋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반쪽짜리 준비입니다. 실제 서비스에는 생성형 AI 말고도 훨씬 다양한 AI 기술이 녹아 있습니다.
순위/추천(Ranking, Recommendation): 검색 결과 정렬, 상품·콘텐츠 추천의 원리
분류(Classification): 스팸 필터링, 이탈 예측처럼 카테고리를 나누는 문제
회귀(Regression): 수요 예측, 가격 산정처럼 연속된 값을 예측하는 문제
클러스터링(Clustering): 고객 세그멘테이션처럼 유사한 대상을 묶는 문제
이상 감지(Anomaly Detection): 이상 거래 탐지, 장애 감지 같은 예외 상황 포착
이 개념들을 수식까지 파고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 문제는 분류인가, 회귀인가", "추천 로직에 클러스터링을 쓸 수 있을까" 정도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감각이 있어야 개발자·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같은 언어로 대화하고, 생성형 AI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문제에도 적절한 기술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2단계. 산업 선택과 문제 분석 (1~2개월)
기본기를 익혔다면 이제 범위를 좁혀야 합니다. 내가 진입하고 싶은 산업을 하나 정하세요. 모든 산업군을 대상으로 두루뭉술하게 준비하기에는 노력 대비 가성비가 나오지 않습니다. 전 산업군에 AI가 도입 되면서 직군간의 벽은 낮아졌지만 AI가 일을 제대로 하는지 아닌지 볼 줄 아는 도메인 지식과 경험은 더 중요해졌습니다.
산업군을 정했다면 그 산업의 실제 업무 흐름을 조사하세요.
여기서 핵심은 '겉핥기'가 아니라 실무자의 하루를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파고드는 것입니다. 그 위에서 AI를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최소 10개 정리해보세요. 양이 질을 만듭니다. 10개를 쥐어짜다 보면 진짜 쓸만한 아이디어 한두 개가 걸러집니다. 이게 바로 요즘 현업에서 요구하는 PoC(개념증명) 능력을 길러줍니다.
3단계. 결과물 제작, 포트폴리오
마지막은 실행입니다. 미니 프로젝트 1~2개를 골라 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기획부터 바이브 코딩으로 MVP까지 직접 만들어보세요. 요즘은 기획자에게 피그마 프로토타입만을 원하지 않습니다. 필수적인 기능을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정도의 MVP를 만들어 내는 능력도 요구합니다. 그래야 개발자와 더 수월하게 소통할 수 있거든요.
완성 후에는 반드시 세 가지를 문서화합니다.
기획 문서 (문제 정의, 해결 방향)
실제 동작하는 데모
왜 이렇게 설계했는지에 대한 설명
이 세 가지가 갖춰진 포트폴리오는 면접에서 "말"이 아니라 "증거"로 작동합니다.
더 이상 자소서와 면접에서 가상의 소설을 지어내느라 애쓰지 말고, 실제 손에 잡히는 결과물로 승부하세요.
8월 중 위에 제시한 단계별로 AI 서비스 기획자를 준비할 수 있는 시리즈 중 첫 번째 강의인 <기획자를 위한 교양 AI > 강의 콘텐츠를 론칭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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