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고잉님의 생생한 수강평, "AI 딸깍의 시대" 피할 수 없다면, 마주하라: 시스템을 지키는 암호학과 보안
수강평 2
평균평점 3
그냥 ai로 찍어내고 검수도 ai로 하고 리뷰남겨도 답글마저도 ai로 쓴거같은 강의 굉장히 거슬리는 이상한 비유법으로 강의 전반적으로 계속해서 사용되고 맥락도 뭔가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 큽니다 그냥 목차만보고 gpt 한테 설명해달라고하면 비슷하지 않을까싶네요 이분강의 몇몇개 사서 ai 로 찍어내는 강의 인건 알고 있었고 그래도 필요한 내용이라 감안하고 구매했지만 이번건 좀 너무하다 싶네요
안녕하세요, 킵고잉님. 먼저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수강해 주셨는데, 비유가 과하게 느껴지거나 설명의 흐름과 맥락이 충분히 정제되지 않았다고 느끼게 해드린 점 죄송합니다. 암호학이라는 주제를 가능한 한 수학적인 내용을 덜어내고 쉽게 설명하려다 보니 현실적인 비유를 많이 사용했고, 내용을 만들고 검수하는 과정에서도 AI를 포함한 여러 도구와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히려 비유가 과해지거나 표현이 충분히 다듬어지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것은 분명 제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냥 AI로 찍어낸 강의 같다, 목차만 보고 GPT에게 설명해 달라고 하면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말씀은 강의를 만든 사람의 입장에서는 솔직히 많이 허탈했습니다. 저 역시 AI가 저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의 좋은 모델들은 지식의 양이나 설명 능력만 놓고 보면 저 한 사람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나고, 저 또한 공부와 강의 제작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강의의 역할이 단순히 지식을 설명하는 데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어디까지 알아야 하는지,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은 지금 단계에서는 넘어가도 되는지, 내가 이해한 내용이 정말 맞는지, 그리고 실제 개발에서는 여러 선택지 중 무엇을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야 하는지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는 것이 강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암호학은 특히 개념들이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해시, 대칭키, 공개키, 인증서, 전자서명, 키 교환, HTTPS 같은 개념들을 각각 따로 설명하는 것은 AI도 정말 잘합니다. 하지만 이 개념들이 왜 필요한지,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하나를 이해한 뒤 다음에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마지막에는 실제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함께 동작하는지를 연결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연결과 판단을 강의에 담고 싶었습니다. 같은 질문을 여러 AI 모델에 던져보면 서로 다른 설명과 피드백을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 때 결국 어떤 설명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걸러내고, 어디까지 학습할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저는 제가 직접 공부하고 사용하고 시행착오를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 판단을 대신 정리해드리는 것이 강의를 만드는 사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 AI가 만들었다는 한 문장이 더 허탈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AI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은 것도 아니고, AI보다 제가 더 뛰어나다고 말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AI는 이미 너무나 뛰어납니다. 다만 좋은 도구를 활용하면서도 무엇을 담을지, 무엇을 뺄지, 어떤 순서로 설명할지, 서로 흩어진 개념을 어떻게 연결할지, 그리고 그 내용이 실제로 맞는지를 끝까지 판단하는 일까지 모두 AI가 대신해 준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AI에게 물어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이 만든 강의의 의미가 사라진다면, 이제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람이 만든 강의를 수강할 이유가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까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저는 오히려 AI가 너무 많은 답을 주는 시대이기 때문에, 무엇을 배우고 어떤 답을 신뢰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지식들을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를 정리해 주는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약 29% 정도 수강하신 것으로 확인되는데, 가능하시다면 조금 더 수강해 보시면서 강의 전체의 흐름도 함께 봐주셨으면 합니다. 뒤로 갈수록 HTTPS의 동작을 직접 구현하는 내용부터 현대 암호 시스템에서 널리 사용되는 타원곡선 암호까지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각각 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암호학적 개념들을 어떤 순서로 연결하고,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엮어 설명하려 했는지를 보시면 이 강의를 만들며 제가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는지 조금 더 잘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끝까지 수강하신 뒤에도 결국 GPT에게 목차를 넣어 공부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느끼신다면 그 평가 역시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현재까지의 수강 경험에서 실망을 드린 점은 죄송합니다. 비유의 밀도나 설명의 흐름, 충분히 정제되지 못한 표현에 대한 지적은 가볍게 넘기지 않고 앞으로 강의를 개선하는 데 반영하겠습니다. 다만 이 강의가 단순히 AI가 만들어낸 결과물로만 보이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 한 문장 안에서 제가 이 강의를 만들며 고민하고 선택하고 검증했던 많은 시간이 모두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져,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조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수강평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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