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백엔드 개발자를 준비하는 3학년 대학생입니다. 현재 취업 공고를 찾아보면서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기술 스택들을 살펴 보면 Redis, Kafka, Docker,Jenkins, ElasticSearch, MSA 와 같은 많은 기술들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저는 앱 출시 준비를 앞두고 있는데 방학때 위와 같이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들을 접하고 공부하는게 맞는지. 아니면 앱을 출시하고 사용자를 받으면서 이 앱을 유지보수하면서 최적화 경험을 가져가야할지 둘중에 하나가 많이 고민되는 것 같습니다.
백엔드 개발자 커리어 방향성
명성
작성일
25.12.03 10:51
조회수
45
댓글 1
그닥 길지 않은 실무경력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몇 자 적어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 참고만 하시고 결정은 스스로 하시길 권합니다.
말씀하신 기술 스택들은 실제 회사에서 많이 쓰이는 기술이지만, 저 기술에 대한 실무적인 지식을 신입에게 요구하지 않습니다. 알면 좋죠. 하지만 지식을 원했다면 신입을 뽑는게 아니라 AI로 딸깍 질문하고 답변받았을 겁니다.
지금 취업 시장은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우리 회사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게 중요해졌습니다. 이 말인즉슨,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발전시켜나가는 최적화 경험이 더 값어치가 높아졌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죠.
제가 만약 질문자분의 상황이 된다면, 지금 개발하던 앱 출시하고, 백엔드 개발자로서 할 수 있는 최적화/고도화 작업을 해나갈 것 같습니다.
굳이 저 기술들이 아니어도 됩니다. 저 기술과 대등한 선상에 있는 기술들이 뭐가 있는지 알아보고,
프로젝트 성격에 맞춰서 이걸 결정한다. 이게 명확하면 면접에서 할 말이 많아집니다.
이걸 포트폴리오에 녹여내면 더 좋겠죠.
지금 개발하시는 앱이 망해서 사용자가 없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시나리오를 작성해보고, 실제 이랬다면 어땠을까? 를 상상하면서 고도화해내시면 됩니다.
만약 100명이라면? 1000명이라면? 지금 내 서버가 버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그 때 해보시는 겁니다.
사용자가 1명이면 Redis고, Kafka고 다 필요없습니다. 그냥 서버 한 대에서 모든 것을 하는게 더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1명인데 MSA를 도입하겠다? 이건 그냥 돈 많고 시간많은 개발자가 장난치는거죠.
실무에 투입되면, 생각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맞이하게 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도메인인데, 일반인들은 쓸 수 없는 소수만의 비공개 커뮤니티 서비스일 수도 있고,
병원 한 곳에서만 사용하는 SaaS 서비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여러 상황에서의 선택지를 알고 있고, 이 상황에 맞춰서 유연하게 판단을 해본 경험이겠죠. 이걸 해본 사람과, 그냥 기술 공부해서 Redis 캐싱 전략은 A가 있고 B가 있으며.. 어쩌구하는 사람은 채용의 결과가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모쪼록 잘 판단해서,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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