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런 워밍업클럽 스터디 FE 0기] 후기

[인프런 워밍업클럽 스터디 FE 0기] 후기

0.

반년을 일하면서 어떻게든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했다.

"간단하게 인풋에 키랑 아이디 넣고 버튼 누르면 삭제되는 html이면 될 것 같아요."

새폴더 > index.html

vs code의 빈 공간이 이렇게나 낯설고 막막하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1.

나도 나를 잘 모르지만, 얼마나 게으른 사람인지는 잘 안다.

어떻게든 날 밀어붙일 계기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인프런에서 진행하는 스터디를 알게 됐다.

무작정 신청하고 들어온 스터디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있었고 그만큼이나 열심히 노력하시는 러너님들이 가득했다.

 

2.

사실 스터디 초반엔 이미 다 알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 적당히 강의를 봤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첫 과제를 진행하는 순간 내가 왜 이 스터디를 신청했던 건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생각보다 과제는 하루이틀만에 끝낼 수 없었고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계산적으로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게 무슨 의미인가 싶어 반쯤은 체념하고 대신 열심히만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적당히 포기하고 마음을 놓으니 오히려 오기가 생겼던 것 같다.

그 뒤로부터 출근하면서 강의 보고, 퇴근하면서 강의 보고, 집에 와서 과제하고, 주말에는 더 몰아서 강의 보고 과제하고...

며칠, 몇 주를 그렇게 지냈다.

 

3.

퇴근하고 디스코드에 들어가면 늦은 시간에도 늘 접속해 계셨던 몇몇 러너님들이 계셨는데 하루쯤 쉴까 싶은 날에는 그런 러너님들을 보며 나를 바로잡곤 했다.

그중 한 러너님께서 사이드 프로젝트 인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리셨고, 또다시 나를 밀어붙이기 위해 과감하게 연락을 드려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됐다.

이번 워밍업 스터디를 신청하길 잘했다고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정말 많은 분들이 개발에 대해 공부하고 있고 실천하고 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고 몸소 느꼈던 부분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생각지도 못 했던 우수 러너가 되었다..!

나를 선정해주신 코치님에게 감사한 마음과 그만큼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

우연한 기회에 만난 인프런, 그리고 스터디가 내게 많은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4.

사실 원동력의 팔할은 나보다 더 노력하는 러너님들을 향한 시샘과 존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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