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 지방대 30세 국비 백엔드 개발자 취업 로드맵 A to Z

Q. 왜 이 로드맵을 만들었나요?

얼마 전에 멘토링을 해봤는데 이상한 거 공부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가장 추천하는 루트는 그냥 프로젝트 대충 한 개 만들고 코딩 테스트 + CS에 올인하는 전략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코딩 테스트로 좋은 회사에 갈 수는 없는 거잖아요?
아무리 IT가 학벌을 안 본다고 한들, 학벌을 안 보고 코딩테스트 보는 회사만 준비하기엔 취업문도 너무 좁구요.
그렇다고 3000만원 받고 취업하고 싶지는 않은 분들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최소 4000 이상은 갑시다.

Q. 어떤 사람들이 이 로드맵을 시작하면 좋을까요?

• 코딩 테스트는 자신 없음.

• 학벌이 부끄러운 수준임.

• 뭘 해야할지 모르겠음.

• 비전공자임.

Q.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비전공자면 대부분 국비 부트캠프나 국비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을 텐데, 거기서 알려주는 수준으로 배우고 취업하려고 하면 망합니다.
"3000만원 주는 회사라도 들어가야지" 생각할 수 있는데 거기서도 거부합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부트캠프나 국비학원 전 기수에서 만든 파이널 프로젝트 보세요. 채용하고 싶을까요?
같이 개발하는 팀원한테 "이거 왜 이렇게 개발했어요?" 물어보고 답변 들어보세요. 채용하고 싶을까요?
저랑 같이 부트캠프 수료하신 분들 중에 아직도 취업 못한 분들 수두룩합니다.

국비는 그냥 나라에서 주는 돈 받기 위해서 한다고 생각하고 국비 수업 시간에 여러분은 따로 공부하세요.
항상 같이 수업 듣는 사람들보다 "최소" 3개월 이상 앞서고, 거기서 제일 개발 잘하는 사람이 되세요.
파이널 프로젝트 전에 프로젝트도 따로 진행하세요. 무조건 협업 프로젝트로 진행하세요. 그래야 면접 때 협업 관점에서 떠들 게 많아요.
그리고 프론트엔드 공부하지 마세요. 호돌맨 요절복통쇼에 나오는 만큼만 알면 됩니다.
프론트도 결국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하는데 (소통과 협업을 위해) 취업에는 도움 안됩니다.

물론 좋은 회사는 님들보다 개발 못하고 코딩 테스트 잘 치고 학벌 좋은 사람들이 갑니다.
그런 회사들은 당장 일할 수 있는 사람 말고 잠재력 있는 IQ 높은 사람을 원하니까요.
근데 학벌도 안 좋고 코딩 테스트 준비할 자신은 없는데 연봉은 많이 받고 싶으면 당연히 개발이라도 제일 잘해야겠죠?

유튜브 지우세요. 인스타그램 지우세요.
유튜브로 공부할 수 있다는 핑계대지 마세요. 그걸로 얻는 이득보다 딴짓하는 시간이 더 많은 거 알아요.
자는 시간 말고는 집중이 되든 말든 의자에 앉아있으세요.
하루 종일 앉아있으면 건강에 안 좋다구요? 돈 벌어서 병원 가세요.
하도 사람을 안 봐서 밖에 나가서 사람 얼굴 보면 어색하고 무섭게 느껴질 때까지 집에서 공부만 하세요.
결국 엉덩이 무거운 사람이 이깁니다.

강의만 들으면 망합니다.
강의 듣다 지겨울 때는 책 읽고, 오라클 공식 문서 읽고, 자바/스프링 소스 코드 뜯어보세요.
밥 먹을 때는 CS 외우면서 밥 먹으세요. 샤워할 때도 CS 외우면서 샤워하세요. 잘 때는 운영체제 생각하면서 잠들고 꿈에서는 운영체제 꿈 꾸세요.

이게 싫으면 코딩 테스트 준비하세요. 근데 CS는 코딩 테스트 준비해도 외워야 해요. 더 더 더 더 딥하게.

자바 공부

• 저는 자바의 정석 보면서 시작했는데 이런 미련한 짓하지 말고 아무 강의 (싼 걸로) 보고 대충 넘어가세요.

  • 자바의 정석이 나쁜 건 아닌데 시작 단계에서는 불필요하게 어렵고, 그렇다고 깊은 개념을 다루는 것도 아니라 포지션이 애매합니다. 쉽게 배우고 넘어가세요.

• 일단 스프링까지 한 바퀴 돌리고 프로젝트 한번 만들고 다시 깊게 공부.

• 깊은 공부는 기선님 강의 + 이펙티브 자바 + 오라클 공식문서.

• 운영체제와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어야함 운영체제 병행 필수.

스프링 공부

• 영한님 강의 한 바퀴 2배속으로 돌리세요. 정배로 들으면 듣다가 1년 감.

• 고급편에 나오는 모든 내용 이해 못하면 면접 광탈함 ㅅㄱ (돈 많이 주는 스타트업, 네카쿠배라당토 공통)

• 운영체제, 네트워크와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어야함 운영체제, 네트워크 병행 필수.

기타

• Docker, Redis, Kafka, k8s, DDD, TDD 등등.. 알아야하나?

  • 기본적으로 그게 뭔지, 어떤 상황에 쓸 수 있는지는 알아야함. -> 그래서 책 많이 읽으면 좋음.

  • 근데 이력서에 할 줄 안다고 쓰는 순간 면접 지옥문 열림 ㅅㄱ 레디스 외에는 이력서에 안 쓰는 거 추천합니다. 실무에서 맞아보기 전에는 답변 불가능해요.

• 블로그 열심히 써야하나?

  • 큰 회사 준비하면 무쓸모

  • 스타트업은 생각외로 보는 곳이 많음

  • 무지성으로 남의 글 베껴서 쓰거나하면 바로 짤

  • 블로그에 써놓고 면접 때 물어봤는데 대답 못하면 짤

  • 글 퀄리티가 중요한 게 아님 -> 얼마나 깊이있게 공부하고 있는지?

  • 취업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쓴다 -> 쓰지 마세요. 그 시간에 그냥 공부하세요.

  • 난 남한테 티내면서 공부하는 게 잘되는 타입이다 -> 어차피 공부도 잘되고 취업에도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쓰세요.

책 추천

• 그림으로 공부하는 IT 인프라 구조 (인프라 구조 기본 이해)

• 그림으로 공부하는 TCP/IP 구조 (네트워크 한번 훑어보기용)

• 면접을 위한 CS 전공지식노트 (별 붙은 건 자다가 깨워서 물어봐도 대답 가능해야 함)

• 한 권으로 읽는 컴퓨터 구조와 프로그래밍 (재미있음. 사실 안 읽어봐도 됨)

• HTTP 완벽 가이드 (시간 투자 대비 리턴은 애매함. 그래도 한번 읽어보면 좋음)

• Clean Architecture (면접 때 아는 척하기 좋음)

• 가상 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기초 1,2 (면접 때 아는 척하기 좋음)

• 오브젝트 디자인 스타일 가이드 (번역의 질이 심각하지만 참고 읽으면 좋은 책)

•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애매함. 읽어보면 좋음.)

• 이펙티브 자바 (기선님 강의와 함께하면 좋음. 취준 단계에서 혼자 읽으면서 이해하기는 어려움.)

• 오브젝트 (애매함. 읽어보면 좋음.)

• 친절한 SQL 튜닝 (디비 구조까지 이해하기 좋음)

• GOF의 디자인 패턴 (디자인 패턴 한번씩은 다 훑어봐야함)

• 도메인 주도 설계로 시작하는 마이크로서비스 개발 (면접 때 아는 척하기 좋음)

• 마이크로서비스 도입 이렇게 한다 (면접 때 아는 척하기 좋음, MSA 안해도 개발에 도움 되는 내용 많음)

• 자바 ORM 표준 JPA 프로그래밍 (필수)

• 단위 테스트 - 블라디미르 코르코프 (테스트 관련 책 1권은 필수)

면접 때 아는 척하기 좋다는 말은 농담 반 진담 반이고,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책이니 읽으세요.
책을 많이 읽으면 면접에서 긴장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실무자들보다 여러분이 말은 더 잘할 수도 있어요.
원래 뭐든 말은 쉬운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