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들었네요. 언제나 믿고 보는 김영한님 강의 정말 잘들었습니다. 제가 재직중인 회사는 SI 여서 그런지 제대로된 모니터링 해본적이 없었어요. 그냥 고객사에서 장애났다 연락오면 그때가서 고치기만 했지, 따로 모니터링을 도입할 생각 자체를 못했었죠. 그런데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모니터링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스프링부트를 이용하면 모니터링을 얼마나 쉽게 다룰 수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건 실무에 적용해보려고요. "다음으로" 챕터에서 했던 이야기들이 저에게는 많이 와닿네요. 메이저 서비스회사로 이직하고 싶은 3년차 SI 백엔드 주니어 개발자로서 고민이 많거든요. 열심히 공부는 하고 있지만 정작 실무에서는 했던 개발(주로 CRUD)을 반복해서 하는 바람에 이력서에 쓸만한 내용이 없습니다. 이력서에 뭘 쓰고 싶어도 작업 했던 내용들이 "어드민 페이지를 개발했다", "자동배포 스크립트를 제작했다" 이런것밖에 없어서 쓸게 없거든요. 나름 성능개선을 한걸 적어보아도, 이게 과연 이력에 쓸만한건지도 의문이 들때가 많습니다. 동시에 이제 고작 2년 3개월 된 주니어 개발자일 뿐인데 내가 너무 많은걸 기대하고 있나 생각도 듭니다. 제가 네카라쿠배에 간 후 2년 3개월이 지났다면 뭔가 대단한 커리어를 쌓았을까요? 이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남는건 고민뿐이요, 퇴근하고나서 공부를 해도 쌓이는건 또 걱정뿐입니다. 3년차 백엔드 개발자에게 원하는 수준은 대체 어느정도일까요? 이직실패하고 싶지 않아 죽도록 달리고 있지만 이걸 모르겠으니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을 달리는 느낌입니다. 물론 안다고 해서 출구가 바로 보이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막연한 두려움은 없어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