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 개발자가 흔히 하는 고민

지난 주에 30대 초반에 부트 캠프를 통해 엔지니어로 전직한 분과 이야기해보는 시간이 있었다. 30대 중반이 되어 주니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데 대학을 졸업한지 2-3년차 동료들과 비교하며 힘들어 하고 있었다. 부트캠프부터 치면 3년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하면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길을 잃은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30-40대 경력 전환 주니어 개발자들과 이야기하다보면 항상 나오는 패턴이다.

20대로 돌아가면 어떻게 살것 같냐고 했더니 조금 생각하더니 술술 잘 이야기하길래 지금부터 그렇게 살면 된다고 조언해주었다. 앞에 시간이 많기에 (이분은 앞으로 적어도 40년은 일해야한다 ^^) 늦은 것 같지만 늦은 게 아니다. 나이가 주는 강박관념과 과거에 보낸 시간이 물경력이 아닐까 하는 후회, 그러다보니 나보다 어리지만 사실은 그 분야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들과 비교하기 쉽다.

개발에 들어온지 3년만에 잘 할 수 있다면 그건 천재다. 오랜 시간이 걸리며 디버깅은 다들 아주 사소한 걸로 몇 시간부터 며칠 보내는 일이 허다하다. 마음이 조급하다보면 회사 일을 열심히 해서 실력을 늘리기 보다는 회사 일은 회사 일이고 업무 시간 밖에서 아직은 너무 어려운 다른 공부를 하며 스트레스 받기 쉽다 (방정식을 배우는 단계에서 미분을 배우려고 하는 듯 한 느낌). 처음은 기본기다.

길게 바라보며 나만의 길을 찾고 내가 있는 곳에서 잘 하려고 최선을 다 해보는 것이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가장 쉬운 길이다. "나"와 "현재"에 집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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